[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주요 인사들이 5ㆍ18 광주 민주화운동 36주기를 하루 앞두고 광주에 총집결했다.
두 야당은 행진 도중 거리에서 높여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구호를 외치는 등 텃밭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 같은 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번지면서 양측은 행진순서, 자리배치 등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선인 30여명은 이날 광주공원에서 열린 민주대행진에 참석한 뒤 금남로에서 열린 ‘5ㆍ18 민주항쟁 전야제’에 합류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다음날 다른 당선인 모두와 함께 기념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당선인 38명 중 30여명이 1박2일 호남행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후 전주에서 민생현안 간담회를 진행한 후 광주로 이동해 민주대행진 및 전야제에 참여했다. 이튿날에는 5ㆍ18 기념식에 참석하고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도 참배한다.
두 당 의원들은 이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발을 만회하려는 듯 노래가 흘러나오면 주먹을 불끈 쥐고 큰 목소리로 따라불렀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일은 공당으로서 공식행사에 참석하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무산됐기 때문에) 원하는 분들은 시민단체 행사에 참석시키겠다”고 밝혔다.
경쟁이 과열되면서 양측이 자리배치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행사 주최 측이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옆 자리에 배치하자, 국민의당에서는 전ㆍ현직 대표를 나란히 앉혀서는 안 된다고 항의했다.
거리 행진 때에는 늦게 도착한 국민의당 인사들이 오히려 앞줄에 자리해 더민주인사들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일부 강경한 구호가 나올 때 양당 인사들의 반응이 엇갈린 점도 눈길을 끌었다.
전야제 사회자가 “종편에 출연하지 않을 분들 손들어 보라”고 하자, 더민주 양향자 전 후보는 손을 들었지만 국민의당 김동철 후보는 사회자에게 “그런 질문은 그만하라”고 받아쳤다.
사회자가 ‘박근혜 아웃’이라는 구호를 외쳤을 때도 따라하는 인사들과 그렇지 않은 인사들이 갈리는 모습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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