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자본시장은 저성장ㆍ저수익률의 덫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횡보하면서 대상 신청이 저조했는데 유독 E서비스 대상부문은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이는 핀테크를 중심으로 한 자본시장의 미래를 보여 주는 현상이다. 6개 부문 중 자산관리대상은 위험관리와 수익 기여도, 혁신성, 투자문화 기여도 등을 평가한 결과 삼성증권이 수상하게 됐다.

고객중심경영으로 신 고객관리(CRM)시스템 도입, 자체 로보어드바이저 개발, 모바일 전용시스템을 활용한 것이 돋보였다.

금융투자회사의 약점으로 꼽히는 투자은행(IB) 대상은 업계 최고의 1인당 생산성과 다양한 등급의 채권발행 주관과 인수에 힘쓰고 공기업의 초장기 ABS 발행을 성공시킨 KB투자증권이 수상했다.

투자상품대상은 투자자의 노령화에 대비하고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장기적인 개인연금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업계 1위를 달성한 미래에셋대우에게 돌아갔다.

E서비스대상은 심사위원들의 열띤 토의결과 두 회사가 공동 수상한다.

최근 인터넷은행으로 진출하는 한국투자증권은 시스템의 안정성과 보안을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모바일 앱에서 운용할 수 있게 했다.

유안타증권은 인공지능 트레이딩 시스템 ‘티 레이더 2.0’을 출시해 호평을 받고 있는데 향후 중국시장 수출까지 내다보고 있다. 고객만족대상은 교보증권이 수상한다. 투자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스마트 K’를 구축하고 무료로 온라인ㆍ전화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점이 두드러졌다.

영예의 자본시장대상은 NH투자증권이 수상한다. 이 회사는 향후 자산관리의 기본이 되는 연금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시장을 선점하고, 차별화한 운용전략을 개발했으며, 사모펀드에도 진출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주식, 채권, 대체투자를 안정적이면서 경쟁력 있게 육성할 전략을 실행 중이다. 특히 개방형 종합자산관리를 한 점포에서 제공함으로써 투자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올해도 경제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에 수상하는 회사들처럼 금융투자업계 전체가 각고의 노력을 한다면 투자자의 자산관리는 물론 상장기업들에도 안정적인 재무환경을 제공해줄 것이라 믿는다.

끝으로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에게 공로상을 수여한다. 황 회장은 지난해 제3대 금투협 회장으로 당선돼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ISA 도입에 앞장서는 등 금융투자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윤계섭 서울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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