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대주주 지분매각과 매각설로 주가가 미끄럼을 탔던 삼성그룹 ‘소외주’들에 지금이 매수 기회가 아니냐는 반문이 나오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과 삼성에스디에스는 올들어 22일 종가기준 각각 16.67%, 36.02% 하락했다.

제일기획은 삼성이 지분을 매각할 경우, 영업이익의 63%에 해당하는 삼성전자 광고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면서다. 제일기획은 지난 2월 “주요주주가 글로벌 에이전시들과 다각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공시해 매각설이 확인된 바 있다.

또한 최근 외신에 따르면, 유력대상자로 거론되던 프랑스 광고회사 퍼블리시스(Publicis)도 1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에서 모리스레비 회장이 제일기획 인수 협상 사실을 처음으로 시인하면서 “협상은 그동안 부침이 있었지만, 지금은 지지부진하다” 고 말하기도 했다.

매각설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2월 제일기획 주가는 최고가인 2만2800원에서 꾸준히 하락해 지난 18일에는 1만5800원까지 주저앉았다. 19일 제일기획이 영국 마케팅전문회사인 ‘파운디드’를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깜짝 반등(7%)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1만7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에 매각 불확실성이 주가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나, 매각 후 글로벌 광고회사로 자리매김하면서 추가적 상승이 기대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이 추진중인 제일기획과 퍼블리시스 그룹간 지분양수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며 “매각 여파에 최근 주가가 부진하지만 삼성그룹에 잔류하거나 매각되도 향후 펀더멘탈에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M&A 여부에 관계없이 글로벌기업으로서 독자적 행보가 예상되며, 주가가 급락한 현 시점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규모 지분매각으로 급락세를 탔던 삼성에스디에스는 이제 공모가(19만원)아래서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 한때 ‘황태자주’로 불리며 2014년 11월 공모청약에서는 134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지난 1월 29일 삼성엔지니어링 부양을 위해 지분 11.25%중 3000억원에 해당하는 2.05%를 매각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1월 28일 26만1000원이던 주가는 22일 종가기준 현재 16만 2500원에 불과하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재주가는 지배구조상 프리미엄이 대부분 사라진 가격대”라며 “상장된 국내 소프트웨어 및 IT서비스기업의 주가가 PER(주가수익비율) 25배 전후에서 형성됨을 고려하면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물류 시스템의 서비스. 빅데이터분석 솔루션 개발, 독자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의 클라우드 서비스공급, 융합보안 및 클라우드 보안, 헬스케어 ICT 분야 등의 신성장 분야에서 장기적으로 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 주가에서 매도보다는 하반기를 보고 매수하는 전략이 더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한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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