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당구연맹 UMB와 한국법인 코줌인터내셔널, 콘텐츠 독점계약 -TV, 온라인, 모바일 생중계 등 콘텐츠파워 활용 ‘3쿠션 한류’도 기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한국 기업이 세계캐롬당구연맹(UMB)의 3쿠션 국제대회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급할 수 있는 독점계약을 따냈다.
이로써 한국 당구팬들은 국내 TV와 온라인, 모바일 등 어떤 플랫폼, 어떤 디바이스에서나 편리하게 생중계를 비롯해 이전 대회도 손쉽게 찾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대기업의 대회 후원 참여 활성화 등 당구 스포츠의 저변확대도 기대된다.
UMB와 코줌인터내셔널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보트로프에서 마련된 체결식에서 이번 계약을 맺었다고 24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는 매년 열리는 월드컵, 세계선수권, 세계팀선수권과 같은 주요 3쿠션 대회들이 포함된다. 계약기간은 올 5월1일부터 2019년 말일까지다.
이날 자리에는 계약 당사자인 파루크 바르키 UMB 회장, 코줌프랑스의 CEO 자비에르 카레, 코줌코리아의 오성규 대표, 페르난도 레퀴에나 UMB 부회장, 라이너 셀그라스 UMB 사무총장, UMB 법률자문 에르하드 스크란 등이 참석했다. 코줌인터내셔널은 코줌코리아와 코줌프랑스가 이번 계약을 위해 세운 한국 법인의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다.
3쿠션 당구 콘텐츠는 1000만명을 넘는다는 국내 당구동호인 수를 앞세워 최근 몇년새 그 인기를 새삼 확인했다. 현재 UMB의 당구대회 콘텐츠를 코줌코리아와 방영권 계약을 맺고 내보내고 있는 빌리어즈TV는 시청률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경기당 시청자 수가 13만명을 넘을 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복잡한 콘텐츠 계약 관계 때문에 공격적이고 왕성한 콘텐츠 유통에는 제한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요즘 메이저리그 야구, UFC 격투기 등이 TV는 물론 온라인, 모바일 멀티 플랫폼으로 실시간 방영되고 있는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바르키 UMB 회장은 이번 계약과 관련해 “많은 당구선수들과 팬들, 관련 기관은 물론 스폰서들까지 전세계 모든 당구인들이 본 계약 체결에 대단히 만족하고, 기대하며, 또한 그 당위성을 인정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번 계약으로 UMB 대회 방송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우리 당구가 전문스포츠로 나아가기 위한 위대한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UMB는 당구 콘텐츠를 전 세계 방송채널에 유통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자비에르 코줌프랑스 CEO는 “이번 계약은 UMB 사상 유래없는 빅딜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코줌코리아의 오성규 대표는 “10여년 전 TV채널을 통해 국제 대회를 소개하며 시작된 우리나라의 당구 방송은 이제 대형 방송사들의 TV채널뿐만 아니라 네이버와 같은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도 찾을 만큼 크게 성장했다”면서 “이는 스폰서 유치 등 더 많은 사업적 기회가 열리는 것을 뜻한다”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겠다는 심산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당구 콘텐츠 시장에도 변화가 예고된다. 바르키 UMB 회장이 몇 달 전 해외 매체와 인터뷰에서 “내 첫 번째 목표는 TV중계권을 통해 보다 많은 수익을 내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현재 국내 UMB 대회를 방영하고 있는 빌리어즈TV 외 메이저급 채널이 당구 콘텐츠 방영에 뛰어드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