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글로벌 상장거래소가 최근 3년간 벤치마크(기준수익률) 대비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글로벌 상장거래소 6개사의 지수대비 거래소 주가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3년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이들 상장거래소의 주가는 모두 벤치마크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도쿄ㆍ오사카증권거래소가 합병한 뒤 출범한 JPX그룹의 주가는 이 기간 니케이225지수 대비 286.75%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조사대상 거래소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미국 내 3개 거래소(ICEㆍNASDAQㆍCME)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08.19%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의 상승률보다 64.43%포인트 높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ICE그룹은 다우지수 상승률 대비 59.35%포인트 초과수익률을 냈다.
나스닥(NASDAQ)에 상장된 NASDAQ-OMX그룹과 CME 그룹의 주가 상승률은 나스닥지수 상승률과 비교해 각각 89.96%포인트, 22.35%포인트 높았다.
아울러 호주ㆍ싱가폴 거래소에 각각 상장된 ASX그룹, SGX그룹의 주가 상승률도 벤치마크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이들 그룹은 각각 28.03%포인트, 21.88%포인트 초과수익률을 낸 가운데 SGX그룹의 경우 전반적인 지수 하락에도 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거래소 산업은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글로벌 거래소 간 경쟁이 심화되고, 대체거래소(ATS)가 전통적인 매매체결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상장거래소 주가가 벤치마크 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인 데는 ‘체제 개편’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해당 거래소들은 지주회사 구조로 전환한 후 전통적인 거래 체결 이외에 청산ㆍ결제 등 ‘토탈 시장서비스’ 기업으로 체제를 개편했다”며 “거래소의 속성상 집중되는 거래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해 정보사업 분야 등에서도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글로벌 추세에 맞춰 연내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기업공개(IPO)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제19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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