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 이원복 KTL 원장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국내 유일의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으로 올해 창립 50주년(4월13일)을 맞았다. KTL은 공업화의 첨병답게 반세기 동안 축적해 온 기술시험인증 노하우를 앞세워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한 시험인증 및 국가기간시설 안전진단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K-STAR기업 육성 및 기업지원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 기술지원과 수출기업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내부 발탁으로 2년째 KTL을 이끌고 있는 이원복 원장을 만나 글로벌 TOP브랜드 성장 전략과 포부를 들어봤다.

-1966년 설립된 이래 정밀공업 및 전자공업진흥, 산업표준화 등을 선도해온 KTL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감회는?

▶1966년 공업화에 대한 인식조차 희미하던 시절에 당시 박정희 대통령께서 ‘기술보국’의 꿈을 갖고 국내수출 중심지였던 서울 구로공업단지에 유네스코 원조자금을 바탕으로 한국정밀기기센터라는 이름으로 설립했다. 이후 기계연구원 등과 통합을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줄곧 산업발전의 첨병으로서 수출지원, 기술개발, 교육훈련 등 산업현장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고 자부한다.

구로공단이 디지털밸리로 탈바꿈하듯이 KTL도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 컨설팅 분야로 사업을 전환해 국가 신성장동력산업 및 융ㆍ복합산업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부터 K-STAR기업 육성사업을 시작했고, 새 비전에 맞게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세계 최고수준의 시험인증기관으로 성장해온 KTL의 저력이라면?

▶KTL의 자랑은 누가 뭐래도 국내 최고의 시험인증 노하우를 가진 전문 인력이다. 설립 초기부터 국내에서 가장 먼저 국제표준화기구 활동에 참여하며 전문성을 키워왔다. 다양한 분야의 국책과제를 수행하며 신산업분야의 연구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국내 시험인증산업을 선도했다. 현재 전체 인력의 60% 이상이 석·박사들인데 직원들의 교육 훈련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다른 저력은 국내 최고수준의 시험인증 인프라다. 진주 본원을 비롯해 서울, 안산, 원주 등에 대형 시험인프라를 구축해 운영 중에 있다. 고가의 대형장비 등을 비롯해 최신형의 장비들로 구축된 이들 시험인증 인프라는 모두 국제적으로 공인된 장비들로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분야의 시험이 가능하며, 국제적으로 손색이 없는 시설이다.

-지난 반세기 국가 산업발전을 선도해온 KTL이 국가 경제발전에 미친 주요 성과는?

▶불모지와 다름없던 국내 공업기술 발전에 시동을 건 일, 기술자 양성ㆍ배출과 기술지도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한 일, 연간 약 3만개 기업에 시험ㆍ검사ㆍ교정ㆍ인증 기술 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인 품질향상에 기여한 일, 해외규격ㆍ인증획득 지원을 통해 기술제품 수출을 지원한 일 등을 꼽겠다.

-글로벌 인증산업 시장이 치열하다. 설립 50주년을 맞아 각오가 있다면?

▶글로벌 대형 시험인증기관들의 독점적 경쟁시장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지속적인 M&A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는데 국내에도 마찬가지다. 이런 과열 경쟁적으로 따라가는 것은 의미 없다고 보고 지난 2015년 ‘글로벌 TOP 브랜드 KTL’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수립했다. 비전 실현을 위해 4대 전략목표와 8대 전략과제를 도출해 힘차게 추진하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기본으로 돌아가 시험인증 품질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상의 전략이라는 기치아래 내부적인 품질 프로세스 향상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해외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사업 관련 인력을 강화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역량있는 직원들을 앞세워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겠다.

-제품인증이 보호무역의 또 다른 수단으로 악용되는 추세다. 해외기관과 상호인증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외국 기관과의 상호인증 네트워크는 그 기관의 역량을 결정하는 핵심 경쟁력 중 하나다. 현재 세계적인 FTA 체결로 관세는 점차 무의미해지는 반면 인증이라는 기술무역장벽을 통해 자국시장을 보호하고 있다. 이런 추세로 해외인증 획득이 우리기업의 수출에 있어서 큰 애로사항이다. 현재 세계 52개 국가 126개 인증기관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약체결을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에 필요한 인증획득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국내 시험인증기관 중 최대 지원규모로서 우리기업들의 주요 수출국은 거의 지원할 수 있는 수준이다. 지난해에도 수출이 급격히 중가하고 있는 중남미와 협약을 체결해 수출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했다. 사업 확대에 걸맞게기존 홍보실을 대외협력실로 확대 개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의 방침으로 대부분의 공공기관 정원이 동결됐지만 KTL은 오히려 증원했다. 이유는?

▶KTL은 올해 정규직 및 무기계약직 총 140명의 정원을 확보했다. 두 가지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첫째는 정부에서도 KTL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원이 많이 확보되었다고 해서 사업의 청신호만 켜지는 상황은 아니다. KTL은 올해부터 정부출연금을 더 이상 받지 않는다. 다시말해 모든 비용을 우리 자체수입으로 충당해야 한다는 것인데 확보한 140명의 인건비도 마찬가지다. 다행스럽게도 그동안 직원들 모두가 열심히 일해준 덕분에 KTL은 미래 먹거리를 어느 정도 마련할 수 있었다. 항공사업,이차전지 시험평가사업, 자동차 안전분야 평가인증, 의료헬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 창출을 잇따라 성사시키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 이를 토대로 KTL은 지속 성장을 해 나갈 것이다.

-창립 50주년 기념 특별 행사는 어떤 것인가?

▶오는 29일 기념식과 함께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글로벌 비전, 창조적 아이디어’라는 컨셉으로 시험인증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새로운 산업기술과 글로벌 협력의 가치 그리고 KTL의 미래역량 강화를 표현하게 될 것이다. 국내외 석학과 임직원을 포함헤등 산ㆍ학ㆍ연 전문가 1000여명이 참가하게 된다.

황해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