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예수께서는 노예, 하인으로서의 봉사를 하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 목요일’ 의식을 거행하면서 특별한 세족식을 진행해 또 한 번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7일(현지시간) 로마의 노인과 장애인 12명의 집을 방문해 발을 씻기고 입을 맞추는 시간을 가졌다고 미국 CNN방송 등 여러 외신들이 전했다.
케이프베르데 출신의 16세 소년 등이 교황의 축복을 받았다. 이 소년은 지난해 다이빙 사고로 인해 마비 상태에 빠졌다. 이밖에 19세의 남성과 중풍에 걸린 39세 여성, 몸을 움직이는 것이 불편한 86세의 노인 2명도 있었다.
바티칸 측은 참가자들의 종교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한 관계자는 다양한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행사에 모인 군중들에게 예수께서 다른 이들을 도우라는 부름을 받아 이런 행사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예수께서는 ‘우리가 서로 하인이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남기셨다”고 강조했다. CNN은 세족식이 ‘도움 받으려 하지 말고 봉사하라’는 예수의 봉사와 관용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전임 교황들은 만찬미사에 바티칸 12사제 세족식을 진행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와 다른 특별한 행사들을 가졌다.
지난해엔 로마의 청소년 보호시설을 방문해 여성 수감자와 무슬림 수감자들을 만나고 세족식을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