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4~9월 드라이빙 시즌, 유가ㆍ증시 끌어올릴 것 - Fed의 금리인상은 더 이상 증시의 악재 아냐 - 여소야대 국면, 한은 금리인하 여력 낮아져 - 정책 관리 업종들은 안좋아질 수도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올해 투자전략은 ‘3분기에 잘 팔고 4분기에 잘 사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7~8월에 증시가 연고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2분기에 착실히 사둔 주식을 3분기에 팔고,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4분기에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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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14일 국회의원 선거 시즌이 끝난 시점에서 연중 고점을 3분기로 보고 4분기엔 투자에 유의할 것을 주문했다.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 가운데서도 특히 미국 증시와 국제유가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는다. 곽현수 팀장은 국제유가가 4~9월 드라이빙 시즌으로 상승모멘텀을 얻고 배럴당 45달러는 무난히 달성하는 가운데 7~8월이 미 증시의 고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곽 팀장은 “유가가 반등하면 무조건 경기가 좋아진다. 러시아와 사우디가 동결에 합의를 했기 때문에 유가는 기본적으로 4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가상승은 원유재고를 줄이는 것이 변수다. 그 변수가 올해 드라이빙 시즌인 것이다.

그는 “유가가 크게 오르고 고용이 망가지면서 지난 2005~2011년 미국의 운행거리가 줄어들었지만 올해는 다르다고 본다”며 “2014년부터 고용이 좋아지기 시작했고 유가는 반토막이 나서 2014년 하반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정체돼있던 운행거리 증가율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이 이를 맞이하는 첫 드라이빙 시즌”이라며 “생각보다 수요가 더 셀 수 있고 재고가 빨리 줄어들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서 50달러는 쉽게 올라갈 수 있다. 내년엔 70달러대도 예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증시의 불안요인으로 꼽혔던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다. 그러나 당분간 금리인상은 증시의 악재가 되지 않는다는 진단이다.

곽현수 팀장은 “Fed가 금리인상을 하면 주식시장이 망가진다는 전망을 하기는 조금 힘들어졌다”며 “지난해 12월엔 지표도 좋지않고 유가도 빠지는 경기가 안좋은 상황에서 자존심 때문에 금리인상을 단행해 시장이 망가졌지만 올해 Fed는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봤다.

올해 2차례 금리인상이 유력하지만 신중해진 Fed가 금리인상을 한다는 것은 경기가 좋다는 신호이며 “6월이든 12월이든 경기가 좋아져서 금리를 올리는 것은 (시장이)겁내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해석이다. 6월 금리인상 전망에도 3분기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다.

대신 4분기에는 여러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미국의 대선과 Fed의 총자산 감소다.

곽현수 팀장은 1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불확실성 지수 상승은 금융시장 불안으로 연결된다”며, ‘대선→불확실성 상승→달러 강세’를 예상했다.

Fed의 총자산 감소는 유동성 공급 감소 우려와도 이어질 수 있다. 또 2010년 이후 증시흐름을 보면 Fed의 총자산과 S&P500의 흐름이 유사하다. 총자산이 늘어날때 지수가 오르고 줄어들면 내린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총자산을 줄일 것”이라면서 “기준금리 1%가 넘으면 만기증권 매각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내년 Fed의 만기증권 규모는 3000억달러, 총자산이 3000억달러만큼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곽 팀장은 “2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1%에 닿는다”며 “이후부터는 금리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고 때문에 4분기가 중요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꿔 얘기하면 역설적으로 3분기 고점에 잘 팔고 4분기 저점에 잘 사야된다”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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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곽현수 팀장은 총선 이후 여소야대 국면에서의 국내 통화정책 변화에 대해 “야당은 친서민적 정책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고 금리정책에도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며 “친서민 정책은 기본적으로 금리가 오르는 정책이고 오는 19일 한은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의 ‘2016년 4월 채권시장지표 및 3월 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81개 기관 101명의 응답자 가운데 86.1%가 4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1.50%)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해 지난달 72.5%보다 동결을 전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친서민 정책으로 상대적으로 기업들의 어닝이 안좋아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정책관리 업종들은 안좋아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