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연령과 소득에 관계없이 자녀 없는 부부가구의 의료비 지출 수준이 자녀 있는 부부가구에 비해 의료비 지출이 현저히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자녀가 없는 부부가구는 자신들을 부양할 자식이 없기 때문에 건강유지를 위해 의료 소비를 많이 하고, 노년의 의료비를 위해 저축 및 민간의료보험·간병보험·장기요양보험 수요를 늘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인구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자녀 없는 부부가구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전체 가구에서 자녀 없는 부부가구는 1990년 4.5%에서 2010년 15%로 증가하였고, 자녀가 있는 부부가구는 57.3%에서 37.0%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자녀 없는 부부가구가 2025~2030년에는 2000년대 중반 대비 7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 증가율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라는 OECD 연구보고와 일맥상통한다.
우리나라는 연령과 소득에 관계없이 자녀 없는 부부가구가 자녀 있는 부부가구 대비 높은 수준의 의료비 지출 패턴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의료패널에 따르면 자녀 없는 부부가구는 의료비로 평균 92만3792원, 자녀 있는 부부가구는 평균 46만1220원 각각 지출했다.
또한 모든 연령층에서 자녀 없는 부부가구의 의료비 지출이 자녀 있는 부부가구보다 크며,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의료비 지출 격차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가구 소득 분위별로 볼 때, 자녀 없는 부부가구의 의료비 지출은 자녀 있는 부부가구보다 높으며 소득이 낮을수록 그 차이는 크게 나타났다.
이정택 보험개발원 연구위원은 ”자녀 없는 부부가구가 자녀 부양을 위한 소비 대신 자신을 위한 소비 지출을 많이 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같은 관계에 비춰 볼 때 저출산·만혼에 따른 자녀 없는 부부가구가 증가할수록 민영의료보험 수요 또한 향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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