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올해 2분기 주식시장에서는 ‘ABC주’(株)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여기서 ABC는 아몰레드(AMOLED), 건자재(Building Materials), 화장품(Cosmetics)의 뜻하는 영어단어의 앞글자를 조합한 말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 개선 여부, 중장기 성장 모멘텀 등을 고려할 때 ABC주가 유망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투자전략은 추가적인 시장 상승을 위한 모멘텀을 확인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은 가격 지표의 반등과 정책모멘텀이 주식시장의 반등을 이끌어 냈지만, 2분기에서는 이를 기대하기 어렵단 점에서다.
1~2월 수출입 지표에 따르면 1분기 실적은 부진할 가능성이 큰 데다가, 다가올 이벤트 또한 당장의 주가모멘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단기 가격 반등에 기반을 둔 주가 상승 종목의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동시에 1분기 실적 개선주를 중심으로 한 리밸런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또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 중 최근 주가 조정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종목에 대한 비중확대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 같은 조언을 고려했을 때 아몰레드, 건자재, 화장품 관련주는 현 장세에서 가장 유망한 종목군으로 꼽히고 있다.
아몰레드주의 경우, 애플 아이폰을 비롯한 주요 핸드셋 업체들이 향후 아몰레드 채택을 확대하는 데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아몰레드 패널 업체들은 중화권 업체의 아몰레드 채택에 따라 가동률을 높이고 있으며, 주요 생산라인의 감가상각 종료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 LG, BOE 등의 아몰레드 투자 확대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핵심장비주(비아트론, AP시스템, 에스에프에이 등)가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건자재 관련주도 전성기를 맞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건자재 섹터는 부동산 경기 피크아웃(Peak outㆍ최고 시세까지 올라 더이상 오르지 못하는 상태)에 대한 우려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주가 조정의 폭이 컸다. 하지만 지난해 71만호 수준의 주택 인허가 물량, 주택 착공ㆍ완공기간(대략 2년) 등을 고려할 때 건축자재 인테리어 시장의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테리어 수요 증가 트렌드 역시 건자재 시장 성장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에서는 LG하우시스, 벽산, 대림B&Co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최근 화장품 업종은 2월 화장품 수출 데이터 호조와 함께 국내 주요 브랜드 업체의 1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2월 한국의 중국 수출은 전년대비 35%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중국의 한국 화장품 수입은 55% 증가했다. 지난 1월의 부진을 만회하는 성장세다.
특히 주요 판매채널인 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율 둔화에도 브랜드 다변화를 통해 꾸준히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신규 면세점의 2~3분기 그랜드 오픈 이후 매출 성장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양대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시장은 매년 13~15% 수준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브랜드 가치 확대, 고령화 기조에 발맞춰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업종”이라며 “국내외 브랜드 경쟁력을 보유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과 주가 할인요인이었던 자회사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진행되는 아모레G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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