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구조가 한창인 가운데, 진도군 행정선인 ‘아리랑’호는 자발적으로 참여한 어선과 함께 민관합동 구조작전의 1등공신으로 꼽힌다.

사고 소식을 접한 직후인 16일 오전 9시30분쯤 진도군 조도면 이장대표인 정순배(51)씨는 “긴급 상황! 맹골 근처 여객선 침몰 중, 학생 500여명 승선, 긴급 구조 요청!’이라는 메시지를 각 마을 지도자들에게 보낸다.

수협 목포 어업정보통신국도 구조동참 메시지를 전파하는데 동참했다. 문자 전파 10분만에 출항준비를 마친 조도면 어선은 60여척, 어민은 150여명에 달했다.

전속력으로 달린 어선들은 기울어진 어선 자락에서 구조 요청을 하던 승객들을 태웠고, 이들 생존자들은 진도군 행정선 ‘아리랑’호에 옮겨졌다. 승객들이 힘을 합쳐 밀어올린 다섯살 배기 권모양도 주민구조대의 손에 넘겨져 안전하게 구조됐다.

아리랑호는 어민과 경찰구조대가 구조한 승객 50여명을 수시로 안전지역에 옮겼다.

어선과 아리랑호는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배가 완전히 침몰한 이후에도 주변을 하루종일 수색했지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세차게 불어오는 강풍과 높아지는 파도가 야속했다.

어민도 아니면서 구조를 위해 어선에 탔던 한 주민은 “애들이 유리창 두들기고 살려달라고 하는데, 저 안에 갇혀 있으니….”라면서 발을 굴렀다.

곽종득 진도군 조도면장은 “친구를 애타게 찾는 부상학생들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더 많이 구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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