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정규(성남)기자]그에게 결코 잊을 수 없는 ‘과거였다’ 비록 이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치열했던 삶을 기억하고있지만 여전히 가슴 한켠에는 ‘응어리’가 남아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성남공단에서 노동자 생활을 하며 ‘주경야독’으로 고입ㆍ대입 검정고시를 거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인권변호사를 거쳐 성남시장으로 당선됐다.
그는 1964년 경북 안동의 산골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은 산꼭대기에서 산전을 일구며 살았다. 화전이 힘들어진 그의 아버지는 일자리를 찾아 성남으로 올라왔다. 아버지는 시장에서 청소를 했고, 어머니는 시장 화장실에서 소변 10원·대변 20원씩 돈 받는 일을 했다. 7남매(5남2녀) 9식구가 반지하 단칸방에서 생활했다. 삶이 너무 힘들어 자살도 두번이나 시도했다. 야구 글러브 공장에 다닐 때 프레스에 왼쪽 팔목 뼈 하나가 잘려나가 장애인이 됐다. 그런데도 공장 선배에게 두들겨맞고, 찬 도시락을 먹으며 공장을 다녔다.
그는 잠을 쫓기 위해 바늘로 찌르고 아카시아 나무에 몸을 비비고, 책상에 압정을 뿌려놓고 공부했다고 한다. 그런 처절한 공부 끝에 그는 1년 만에 중학교 검정고시,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중앙대 법대)에 월급까지 받는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그리고 1986년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다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이재명 시장이 사무친 한(恨)을 기억했다. 사실 기억할 수 밖에 없는 엄청난 삶의 궤적이다.
가정형편으로 학교를 그만둬야하는 학생들에게 미래를 줄 수 없을까? 사실 아르바이트로 가족의 생계를 덜고 밤에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이들의 ‘삶’은 우울한 지옥이다.
전국 고등학생 중 학교부적응으로 인한 학업중단율은 1.1%다. 성남시만 보면 1.53%로 전국 평균보다 높다.
이 시장만큼 이 문제를 잘 아는 지자체 장은 없다. 그는 이들 학생들을 위한 학업지속 해법에 골몰하고있다. 성남시는 올해 복정고와 성남테크노과학고(구 성남방송고) 등 고교 두곳을 학교청소년 복지상담사업 대상 학교로 추가 지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원망과 한숨, 외로움이 ‘한방’에 해결될 수 있도록 그들의 입장에서 사랑과 배려를 나눠줘 학업중단을 막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2012년 23개 초 중 학교를 대상으로 지원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30개교의 초 중학교로 대상을 늘렸다. 올해는 초 중학교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2곳까지 확대했다. 올해 이 사업에 13억2000만원이 투입된다.
가정형편으로 학교를 중단해야 할 학생뿐만 아니라 가출학생 등 현대적 교육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도움을 준다. 전문상담교사 상담을 통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은 지역사회와 연계해 실질적 도움을 준다. 알콜 중독자 아버지의 병원비를 상담교사가 교회에 도움을 요청해 병원비를 해결해주기도한다.
이재명 시장은 ”성남 학생들 만큼은 주경야독했던 내 삶처럼, 힘들고 어려운 삶이 되풀이 되지않도록 본질적인 청소년 교육 문제에 접근해 행복한 교육이 이뤄지도록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