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네트워크 200호점 개점 2020년 500호점 목표…민영화 착착
‘아시아 톱 10, 글로벌 톱 50’ 은행으로의 도약을 비전으로 삼은 우리은행이 거침 없는 해외 진출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국내은행 최초로 글로벌 네트워크 200호점을 개점하는 등 한국 은행사에 해외 금융영토 확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9박 11일 일정으로 싱가포르ㆍ유럽 출장길에 오른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성공적인 민영화 완수의 중요 포인트를 우리은행의 글로벌화를 꼽은 바 있다.
이 행장은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가 우리은행 민영화의 최우선 과제라고 판단, 2020년에 해외 거점을 500개 이상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300개 이상의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국내은행의 해외진출 역사 새로쓰는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국내은행의 해외 진출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은행업계에서 최초로 200개 점포로 이뤄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최근 6개월 간 설립한 해외 신규 사무소 및 현지법인은 14개에 달한다. 국가별로 중국(1), 미국(2), 캄보디아(2), 미얀마(1), 인도네시아(8) 등이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1월 우리파이낸스 미얀마 신설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이는 1968년 11월 국내 시중은행 중 최초 국외점포인 도쿄지점을 개설한 이후 48년 만의 일로, 우리은행이 은행업계에서 최초로 200개 점포로 이뤄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된 계기였다.
우리파이낸스미얀마는 연평균 8%대의 고성장을 구가하는 미얀마 은행시장 본격 진출의 교두보 마련에서도 의미가 크다. 미얀마 정부는 내년부터 은행시장을 개방할 예정이다.
일본 도쿄지점에서 시작된 우리은행의 해외진출사는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현지 소다라은행을 인수하며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금까지 세계 23개국으로 영업망을 넓혔으며, 우리파이낸스미얀마 개설로 우리은행의 해외영업부문 총자산은 지난 9월 말 기준 171억3500만달러, 영업수익은 2억3355만달러로 늘었다.
▶ 2016년 필리필 멕시코, 베트남, 동유럽 신규 진출= 우리은행의 해외 진출은 올해도 거침 없이 지속된다. 현재 18개국 200여곳의 해외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연말까지 이를 300개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 2020년까지 500호 점포에 도달하겠다는 중ㆍ장기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우리은행의 올해 신규 진출 국가는 필리핀과 베트남, 멕시코, 폴란드를 비롯한 동유럽 등이 꼽힌다.
먼저 필리핀 시장 진출을 위해 우리은행은 현지 저축은행을 인수했다.
필리핀은 향후 5개년 경제성장 전망이 연 6%(IMF)에 달할 전망이고, 최근 3개년 대출 정상도 연 15%에 달하는 블루오션 시장으로 꼽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필리핀 금융시장은 현재의 금융 서비스 이용 정도를 나타내는 금융포용도(15세 이상 인구 중 은행계좌를 보유한 인구의 비중을 보여주는 지표)가 낮아 향후 리테일 성장의 가능성 또한 높은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어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베트남 금융 시장에 진출한다. 베트남은 미국·중국 다음으로 국내 금융회사들이 많이 진출한 국가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 등 2개 지점을 두고 영업을 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법인 설립을 통해 현지 시장 공략을 보다 본격화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위비뱅크 등 모바일 뱅크의 현지화와 우리카드 함께 신용카드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북미 지역 최대 생산기지인 멕시코 금융 시장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멕시코 현지법인의 신설을 추진한다.
북미의 생산 기지인 멕시코는 일본과 한국의 주요 제조업체들이 미국 내수시장 수출을 위해 전략적으로 공장을 짓는 곳인 데다 금융시장이 아직 성숙하지 못해 은행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우리은행은 이밖에 폴란드에 동유럽 지역 사무소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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