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웃찾사’ 미녀 개그우먼 김승혜가 1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KBS 신입 개그맨 공채 시험에 합격했다.

8년 경력을 지워내고 새 둥지를 찾은 김승혜는 ‘개그 정글’로 불리는 ‘개그콘서트’의 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KBS는 지난달 11일부터 29기 신입 개그맨 공채 모집을 시작했다. 서류 전형을 시작으로 3차 전형까지 진행된 공모에서 14명의 신입 개그맨이 선발됐다. 그 중 한 명이 SBS 공채 8기 출신 김승혜다.

김승혜(개그맨)
‘웃찾사’ 미녀 개그우먼 김승혜가 1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KBS 신입 개그맨 공채 시험에 합격했다.
김승혜(개그맨) ‘웃찾사’ 미녀 개그우먼 김승혜가 1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KBS 신입 개그맨 공채 시험에 합격했다.

‘개그콘서트’의 한경천 CP는 29기 신입 개그맨들의 교육과정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려줬다.

이들은 이번주 KBS 공채 개그맨으로 이미 출근을 시작했다. 두 달의 연수기간을 거친 뒤 ‘개그콘서트’의 무대에도 설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 먼저 처음 2주간은 KBS 방송 시스템에 대한 교육과정을 밟는다. 아나운서국의 협조를 받아 바른말 사용 교육을 받고, 영상제작국(카메라팀)의 협조로 카메라 워킹 수업을 진행한다. “공영방송 출연자들이고, 스튜디오 코미디를 위주로 하는 방송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하드웨어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교육한다”고 했다.

개그맨이지만 예능인으로의 영역 확장도 돕기 위해 KBS에선 2주 간의 교육 기간에서 버라이어티의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 참관과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한 CP는 “개그맨들의 경우 ‘개콘’을 떠나 다른 방송에 출연하면 힘겨워하는 부분이 있다. 개그맨들은 워낙에 대본과 연기에 집중하는 직업이다. 한 가지에 충실하고 열정을 불태우기 때문에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면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신입 시절부터 교육을 통해 실력을 키워 연차가 쌓인 이후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도 잘 동화될 수 있도록 하고자 ‘KBS 버라이어티의 이해’라는 강의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공채 코미디언이기에 ‘개그콘서트’의 김상미 PD를 필두로 한 코미디 강의도 빼놓을 수 없다.

두 달간의 교육을 마치며 29기 신입 개그맨들은 KBS 개그맨 최저 등급에 해당하는 6등급의 출연료를 받을 자격을 갖게 된다. ‘개그콘서트’의 경우 6등급의 개그맨은 회당 68만 원의 출연료를 받는다. 등급이 올라가는 일은 쉽지 않다. 코너에 대한 지속적인 기여도와 연예대상 수상 여부, 시청률 견인차 등의 심사를 거친 뒤에야 출연료가 인상된다. 이는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제로 결정된다.

한 CP는 “한 회 방송에서 첫 코너부터 커튼콜 장면까지를 출연 기준으로 보는데, 마지막 신에 신입들이 얼굴을 비치는 경우가 있다”며 “이를 기준으로 정해 68만원의 출연료를 주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사실 개그맨들은 매번 출연기회가 오는 것은 아니다. 프로그램의 자체 경쟁이 워낙에 심하고 실력있는 코미디언들이 포진해있다”며 “본인의 역량과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