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59만명 관람 …누적 관객 241만명
정치권 중심 역사 왜곡 논란에 대중 관심↑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허진호 감독의 영화 ‘암살자(들)’이 개천절 연휴 극장가에서 59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재탈환했다. 보수 정치권을 중심으로 확산한 역사 왜곡 논란에 대중의 관심이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지난 2∼5일 59만여 명이 관람해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 누적 관객 수는 241만2000여 명을 기록했다.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개봉 이후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는 보수논객들의 문제제기로 영화계는 물론, 정치·사회적으로 논란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주연 배우 유해진이 광고 모델로 활동한 기업의 제품을 불매하거나 모델 교체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이어졌고, 지난 4일에는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이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유해진의 소속사는 전날 “배우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신변을 위협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정부와 영화계도 작품에 대한 평가를 넘어 출연 배우를 향한 비판에 우려를 표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화에 대한 평가는 자유이지만, 창작자에 대한 신변 위협은 민주주의의 파괴”라며 배우의 거주지 앞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한 법 집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영화인연대도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작품에 대한 비판과 개인에 대한 압박은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커지면서 관객들을 꾸준히 모으고 있다. 흥행 첫주 1위로 시작한 ‘암살자(들)’은 이후 ‘타짜:벨제붑의 노래’로 인해 잠시 2위로 밀렸지만, 지난 연휴 다시 59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어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의 섬의 비밀’이 같은 기간 53만6000여 명을 동원해 2위에 올랐다.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의 섬의 비밀’은 국내에서 ‘먼작귀’(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나가노 만화의 첫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이 영화 누적 관객 수는 73만6000여 명이다.
또 최동훈 감독의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39만5000여 명이 봐 3위, 개봉 두 달째 장기 흥행 중인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는 16만9000여 명을 모아 4위를 기록했다. 특히 ‘오디세이’는 전날 기준 누적 관객 1200만명을 돌파해 역대 개봉작 흥행 19위, 외화 중에서는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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