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 3조5000억 전년비 42% 뚝초저금리·부실 대기업 탓 악화총자산순이익률도 0.16%로 하락보험사는 당기순익 6조3000억 ‘대조’

당기순익 3조5000억 전년비 42% 뚝

초저금리·부실 대기업 탓 악화

총자산순이익률도 0.16%로 하락

보험사는 당기순익 6조3000억 ‘대조’

초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와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 대손비용 등으로 지난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급전직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의 2015년 국내은행의 영업실적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은 총 3조5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의 6조원에 비해 2조5000억원이나 감소한 수치다. 42.6%가 줄어 이익이 사실상 반토막 가까이 줄어들었다.

국내은행들의 부진은 초저금리 기조에 따른 순이자마진 축소로 이자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일부 은행이 부실 대기업과 관련한 거액의 대손비용을 계상함에 따라 4분기 실적이 적자로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의 당기순익 규모는 보험업의 절반 수준에 그치며 역사상 처음으로 보험사들에 이익이 밀리는 수모를 안게됐다. 2015년 보험사 당기순익은 6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5000억원에 비해 8000억원(13.3%) 증가했다.

2011년만 해도 은행권 순이익은 12조원으로 보험권(5조7000억원)의 두 배에 달했지만, 이후 매년 격차가 줄어들더니 급기야 지난해 역전을 허용한 것이다.

분기별 당기순이익의 추세도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분기 이후 감소해 4분기에는 결국 적자로 전환됐다.

분기별 당기순익은 2014년 4분기 6000억원에서 지난해 1분기 2조1000억원, 2분기 2조2000억원까지 증가하다, 3분기 1조3000억원으로 감소한 뒤, 4분기 2조1000억원의 적자를 내기에 이르렀다.

경영 실적의 악화는 특수은행의 실적 부진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주요 국책은행이 조선업 부실의 유탄을 맞고 크게 휘청인 데 따른 결과다.

시중은행이 지난해 3조5000억원의 이익을, 지방은행이 7000억원의 이익을 낸 데 반해, 특수은행은 지난해 9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2014년 1조1000억원 이익에서 2조원이 감소하며 적자전환한 것이다.

보유자산과 자본 운용의 질도 나빠졌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전년(0.31%) 대비 0.15%p 하락한 0.16% 수준이었다. 총자산은 증가(11.0%)한 반면, 당기순이익이 감소(△42.6%)한 데 따른 결과다. 몸집을 키웠는데, 실속은 없었던 것이다.

아울러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2.14%로 전년(4.05%) 대비 1.91%p 하락했다. 지난해 ROA(0.16%)와 ROE(2.14%)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정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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