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로 국내서 품귀 현상을 빚었던 타미플루에 대해 영국 BBC가 10일(현지시간) 기존 해열진통제 보다 못한 약에 수억 파운드가 버려졌다고 비판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영국은 타미플루 구입에 4억7300만 파운드(4883억원)를 썼다.
영국에선 2006년 조류독감으로 인해 브리튼 지역에서만 75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전문가 예상이 나온 뒤로 타미플루 재고를 쌓아두기 시작했다. 2009년 돼지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을 당시에도 이 타미플루가 광범위하게 처방됐다.
하지만 타미플루 효능이나 부작용을 두고 의학계에선 논란이 일고 있다. 비영리조직 코크란연합은 타미플루가 독감 전염을 막거나 합병증 위험을 낮추지 못하며, 증상을 조금 완화시킬 뿐 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타미플루가 증상이 지속되는 일수를 7일에서 어른의 경우 6.3일, 어린이의 경우 5.8일로 단축시킬 뿐이라고 결론내렸다. 하지만 일반 진통해열제인 파라세타몰을 복용해도 이와 같은 효과를 낸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폐렴으로 발전할 가능성 등 합병증 위험을 낮춰주는 효과도 미미해서 “눈으로 보이는 효과는 없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이에 더해 구토, 두통, 과혈당증, 신장 이상, 정신질환 등 여러 부작용을 동반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칼 헤네건 옥스포드대 근거중심의학(Evidence-Based Medicine) 교수는 BBC에 “5억파운드가 인간 건강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으며, 해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타미플루 제조사 로슈는 이 분석은 결함이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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