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지난 1년여 동안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손실폭이 내국인 투자자들보다 더 컸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순히 환차손을 더한 손실비율로, 정확한 투자흐름을 반영한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증시 이탈원인을 설명함과 함께 ‘환율이 안정되면 증시가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도 시사한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5일 보고서에서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하는 자산의 가치 상승과 더불어 외화 환산 손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환율이 안정화되면 외국인도 조금씩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원화강세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 2014년 6월과 현재(12일)의 환율 및 코스피 지수의 변동을 단순비교했다.
2014년 6월 당시 원/달러 환율은 1011원, 코스피 지수는 2002포인트였고, 12일 장중기준 환율은 달러당 1210원, 코스피는 1837포인트였다.
계산해보면 원화는 마이너스(-)19.68%, 코스피는 -8.24%의 수익률을 기록하게 된다. 지기호 센터장은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환차손과 코스피 하락률을 더한 -27.9%가 2014년 6월과 비교한 현재의 성적표”라고 분석했다. 반면 내국인 투자자들은 8.24%의 손실밖에 입지 않은 셈이다.
지 센터장은 “외국인 입장에서는 외환시장 안정이 본래의 주식투자 수익률을 끌어 올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며 “2월말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담과 3월 중국 전인대, FOMC회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이달 말부터 3월 중순까지 또 한차례의 조정이 예상된다며 코스피 지수가 3월이 되어야 저점에서 반등하는 변곡점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10년 평균선인 1830포인트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기호 센터장은 “지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10년 평균선이 중요한 지지선 역할을 하면서 연말 종가기준으로 하향 이탈한 적이 없었다”며 “10년 평균선을 하향 이탈하면 하락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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