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남아프리카공화국 전체 인구의 12.2%가 에이즈 바이러스(HIV) 양성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2008년의 마지막 조사 때보다 2% 증가한 수준이다.

이처럼 세계 최대 에이즈 국이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남아공의 HIV 발병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콘돔 사용률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뉴스전문사이트인 올아프리카닷컴 보도에 따르면 남아공의 연령대별 HIV 감염은 여성은 30~34세가 36%로, 남성은 35~39세가 31.6%로 가장 높았다.

2008년에는 약 10명에 1명의 남성이 15세 이전에 성관계를 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2012년에는 16.7%로 상승했다.

소년은 소녀들보다 15세 이전에 성관계를 가질 확률이 3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에이즈 감염 억제에 효과적인 콘돔 사용률은 2008년 이후 급락, 에이즈 감염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8년 15-24세 젊은이 중 85%가 마지막 성관계에서 콘돔을 사용한데 비해 2008년 이후는 68% 미만이 콘돔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5-49세 남자는 36%만 콘돔을 사용, 2008년 조사 때 44%보다 하락했다.

또한 남자의 23%가 2명 이상의 파트너를 가진 것으로 보고되었고 여러 상대를 가진 남성의 비율은 10년 사이 두 배로 늘었다.

결혼하지 않은 채 동거하는 사람은 기혼인 사람들보다 HIV에 감염될 가능성이 5배나 높았다.

2012년 기혼은 0.5%, 독신은 2.3 %인 것에 비해 동거관계의 3%가 HIV 양성으로 집계됐다.

한편 남아공인종문제연구소(SAIRR)는 지난 2012년 1월 남아공에서 에이즈에 감염돼 사망한 인구가 440만 명에 달했고, 2011년 사망한 사람의 31%가 에이즈 관련 환자였으며 이런 추세는 2015년 33%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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