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2’ 촬영이 진행된 6일 강남대로 인근에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없었다.
이날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영화 촬영은 오전 4시30분부터 낮12시까지 강남대로 강남역 사거리에서 교도타워 사거리 진행방향(730m)을 통제한채 진행됐다.
대로와 골목을 오가는 추격 장면. 여주인공 스칼렛 요한슨의 가발을 쓴 대역 연기자가 오토바이 추격 장면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3일 내한한 주인공 크리스 에반스는 강남대로 촬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촬영을 구경하기 위해 새벽부터 모이기 시작한 인파는 본격적인 리허설이 시작되자 수백명으로 늘어났다. 촬영이 진행된 강남대로 뿐 아니라 인근 카페 창가 자리에도 손님들로 북적였다.
인근 골목에서는 오전에 이어 오후 2시 30분까지 촬영이 계속돼 통제가 이어지자 일부 상인들은 “주말 영업에 방해를 받는다”며 불만을 쏟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서울시와 경찰은 촬영 구간을 통과하는 차들을 역삼역, 양재역 방향으로 우회 조치했다. 혼잡이 예상됐던 강남역 사거리 역시 오전내내 특별한 정체를 보이지 않았다.
경찰청은 오는 7일과 9일에도 어벤져스 촬영이 예정된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계원대학로 사거리 일대를 전면 통제한다.
통제구간은 계원대학로 사거리에서 계원대학 정문 앞까지 400m 구간 왕복 4차선 도로이며 양방향 통행이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통제된다.
경찰은 지난달 24일부터 계원대학로 사거리 주변에 교통통제 안내판과 플래카드300여개를 설치했으며 촬영 당일에는 경찰과 모범운전자 및 제작사 안내요원 140여명을 배치할 방침이다.
의왕시도 이 구간을 지나는 6개 버스노선을 임시로 변경해 운행할 예정이다. 변경된 버스노선 운행정보와 교통통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의왕시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its.uw21.net)와 경기경찰청 홈페이지(www.ggpolic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영화 어벤져스 촬영을 위해 지난달 30일 마포대교 등 시내 주요 도로의 차량이 통제됐으며, 지난 2∼4일 상암동 DMC 월드컵 북로, 5일에는 청담대교 북단 램프의 차량 통행이 금지된 바 있다.
‘어벤져스’(2012)는 아이언맨ㆍ토르ㆍ헐크ㆍ캡틴 아메리카 등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들이 지구를 침입한 외계인에 대항해 싸운다는 내용을 담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다. 전 세계적으로 15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국내에서도 707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후속편은 2시간을 조금 넘는 분량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 가운데 20분 정도에 한국에서 촬영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영화 개봉은 내년 여름으로 예정돼 있지만, 영화 내용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 출신의 과학자가 새로운 무기를 만들자 외계인이 이를 탈취하기 위해 서울을 침공한다는 내용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하지는 않다. 세계적인 영화사이트 ‘IMDB’에도 지구의 영웅들이 다시 모여 지능을 갖춘 로봇인 울트론과 대결을 벌인다는 한 줄짜리 시놉시스가 공식적으로 알려진 게 전부다.
제작사인 마블과 투자배급사인 디즈니는 극도의 보안을 유지한 채 서울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촬영과 관련된 모든 부분은 마블 프로덕션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으며, 심지어 경호업체까지도 직접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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