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서울시가 도심에 곤충호텔 27개를 만든다. 농약 살포 등으로 곤충을 무분별하게 없애는 게 아니라 곤충이 사람과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서울시가 도심 곳곳에 곤충 호텔 27개를 만들어 설치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곤충 호텔은 가로 800㎜, 높이 1200㎜, 5층 규모이다. 서대문구, 도봉구 내 목공예소에서 제작한다. 폐나무 및 자재를 활용하기 때문에 특별한 예산 없이도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곤충 호텔의 ‘손님’은 무당벌레, 꿀벌, 집게벌레, 나비, 잠자리 등이다. 1층에는 꿀벌과 독방 말벌의 유충을 위해 통나무형 자재와 벽돌 쉼터가 조성된다.
2층엔 무당벌레와 애벌레와 몸을 숨기면서 진딧물을 먹고살기 좋은 소형 보드를 설치하고, 3층에는 통나무형 자재 가시나무를 엮어 만든 쉼터를 만든다. 4층엔 갑각류 등 나무에 구멍을 만드는 곤충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꼭대기인 5층은 풀잠자리 진딧물, 쥐똥나무 벌레, 가루이, 총채벌레와 진드기류의 알을 숨기기 좋은 밀짚과 나무 등을 쌓는다.
곤충 호텔은 서대문구와 도봉구에 각 5곳, 은평구에 4곳, 광진구에 3곳, 종로·관악·송파·성북구에 각 2곳, 중부사업소와 강북구에 각 1곳씩 만들 예정이다.
서울시 자연생태과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곤충을 해가 되는 존재로 알고 무분별하게 농약을 사용해왔으나 생태계 보호 차원에서 곤충 호텔을 제작하게 됐다. 각 구청이 생태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시민이 함께 벽돌, 참나무 토막, 오동나무 가지, 옥수수 대, 볏짚, 젤리 등을 채워넣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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