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발표 이후 주가 등락은 엇갈려…목표주가 대비 상승 여력 커 [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증권사들이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특정 종목에 대해 ‘셀(Sell, 매도)’ 의견을 내지 못하는 만큼 ‘강력 매수(Strong Buy)’ 의견을 내놓는 경우도 드물다. 강력 매수 의견을 낸다는 것은 그만큼 담당 애널리스트가 기업의 향후 성장성에 확신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어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78개 증권사 보고서 중 5개 보고서가 강력 매수 의견을 냈다. 강력 매수 의견을 받은 종목으로는 삼성물산, 종근당, SK이노베이션, 대림산업, 씨케이에이치 등 5개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1월 24일 대림산업에 대해 강력 매수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이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김형근 연구원은 “해외 현장 잠재 손실을 선반영함에 따라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이라며 “연결 자회사와 지분법 자회사의 연간 영업이익이 약 700억원으로 안정된 수익을 확보하고, 건설ㆍ유화ㆍ에너지 등 3개 분야로 성장동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1월 28일 코스닥 상장사인 씨케이에이치를 강력 매수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미국 상장 중국 기업들에 대한 분위기가 호조되고 있고, 중국 기업공개(IPO) 재개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건강보조식품업체에 대한 저평가된 밸류에이션과 회계 수치에 대한 신뢰도 상승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보증권은 2월28일 SK이노베이션을 강력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하반기 윤활유 증설에 이은 올해 상반기 인천 콤플렉스(PX(파라자일렌) 130만t/년)ㆍ울산(PX 100만t/년) 등 대규모 PX증설을 통해 정유ㆍ화학ㆍ윤활유 전 부문의 규모의 경제효과로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된다. 주가순자산비율(PBR) 0.75배로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양증권은 3월 14일 종근당에 강력 매수 의견을 냈다. 종근당은 타미플루 등의 판매 호조로 상반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더해 지난해 3분기 누계 기준 R&D 비용이 385억원으로 매출 대비 10%를 지출하고, R&D 인력도 385명(박사 비중 9%)에 달해 가장 풍부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CKD-732(beloranib, 고도비만 치료제)’는 2009년 미국의 ‘Zafgen’에 기술 수출됐는데, 고도 비만 및 프레더-윌리 증후군(Prader-Willi Syndrome)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같은 달 28일 교보증권은 삼성물산을 톱픽으로 선정했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이 이슈화되면서 삼성 엔지니어링과의 합병설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주형 연구원은 “올해 41조원에 이르는 풍부한 수주잔고와 비교 우위의 아파트 분양 능력, 상사부문의 수익성 개선 등을 감안하면 1분기부터 추세적인 전년 동기 대비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2분기부터 본격적인 입찰과 입찰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고, 강점을 가진 고층 건물과 철도, 교량 등의 인프라 발주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들 종목의 주가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각 종목의 보고서가 발표되기 전날 종가 대비 3일 종가 기준 주가변동률은 삼성물산(5.46%), 씨케이에이치(25.04%), 대림산업(0.95%)이 올랐고, 종근당(-3.69%), SK이노베이션(-11.11%)이 내려 보고서 발표 이후 주가 추이는 상이했다. 그러나 보고서에서 제시한 12개월 목표주가와 비교했을 때 작게는 23% 크게는 36%까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나서는 것도 괜찮다는 의견이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한 종목은 동종업종 내 경쟁사에 비해 실적 개선폭이 크고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대비 주가의 상승 여력이 큰 만큼 저가 매수 종목으로 강력 추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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