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정부는 남해 공해상에서 침몰한 몽골 국적 화물선에 탄 북한 선원 16명 중, 구조된 3명과 시신 2구를 6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돌려보낸다. 그러나 실종자 11명에 대한 수색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어 추가 생존자 구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북한은 지난 4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구조된 북한 선원과 시신을 넘겨달라고 요구했고, 우리측은 6일 오후 2시 판문점을 통해 인계하겠다고 통보했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1시19분 여수 거문도 남동쪽 63㎞(34마일) 공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몽골 선적 4천300t급 화물선 ‘그랜드포춘1호’가 침몰해 이 배에 타고 있던 북한 선원 16명 중 3명이 구조되고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생존자 3명은 모두 구명복 등을 입고 있어 해경의 적절한 구조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이 가운데 2명은 ‘구명수트’로 불리는 구명복을 입고 있었고, 나머지 1명은 고무튜브 형태의 ‘구명벌’에 탄 채 구조됐다.
실종된 11명에 대한 수색작업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해경은 사고 후 여수ㆍ제주ㆍ통영ㆍ부산 해경 소속 경비함정 9척과 항공기 4대, 해군 함정 2척 등을 투입해 침몰한 화물선과 실종자를 찾고 있다.
해경은 표류 예측 시스템을 분석하고 조류의 흐름과 바람 등을 고려해 조난신고발신 지점 남동쪽으로 45∼50마일 떨어진 곳까지 삼각형 모양으로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지만 기상마저 좋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숨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11명의 구조나 침몰 선체의 발견이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사고 해역의 수심이 100m가 넘는데다 조류와 북서풍의 영향으로 사고 해역남동쪽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수해경의 한 관계자는 “4개 해경이 나서 수색 범위를 확대하는 등 최대한 노력하고 있지만 높은 파도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일 동안 집중 수색을 벌이고도 성과가 없으면 상황을 판단해 해상경비와 수색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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