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북한이 처음으로 수도 평양의 시가지를 세계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에게 개방한다.

2일 AP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오는 13일 평양에서 국제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 대회의 공식 명칭은 ‘만경대상 국제 마라톤’으로, 오는 15일 김일성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다.

이 대회는 국제육상경기연맹으로부터 ‘브론즈라벨’ 인증을 받은 27년된행사라고 AP통신은 소개했다.

대회는 전문가를 위한 풀코스, 아마추어를 위한 하프코스와 10㎞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올해 처음으로 아마추어를 위한 하프코스와 10㎞ 코스가 도입됐다.

인구 250만의 평양의 중심을 4시간 가량 도는 코스다. 대회 참가자들은 7만석 규모의 김일성경기장에서 경주를 시작해 중국군 참전 기념비를 지나 김일성 대학까지 지나간다. 이어서 대동강 다리를 건너 평양 동쪽으로 이동, 강둑을 따라서 경기장으로 돌아오면 완주다.

고려투어 중국지사에 따르면 외국인 200명이 이미 참가 등록을 마쳤다. AP는 북한의 유명한 마스게임이 종종 외국인을 대거 끌어들이기도 하지만, 200명은 이례적으로 많은 숫자라고 평가했다.

고려투어의 중국 지사 관계자는 “이번 대회의 매력은 마라톤 보단 평양에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뭔가 독특한 걸 하고싶어 한다”고 AP에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등록자의 대부분은 평양의 풍경을 즐기려는 단체 관광객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최근 관광 산업 부양을 통해 ‘달러 벌이’를 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특별무역및여행구역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북한이 과시하고 싶은 마스게임이나 휴양지를 개발해 관련 관광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런 일환에서 북한 최초로 ‘럭셔리’ 스키장을 개장했고, 골프 투어상품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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