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독일 쾰른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력’ 사건 용의자의 60%가 난민 신청자로 확인됐다. 지난해 110만명의 난민을 받아들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9일 독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새해 맞이 행사가 열린 쾰른 중앙역 광장과 대성당 주변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발생한 성폭력 사건 120건을 포함해 170건의 범죄 행위가 접수됐다.
현지 매체들은 연방 경찰이 파악한 사건이 32건이고 붙잡힌 용의자 15명 중 14명이 시리아인, 1명이 아프가니스탄인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수사당국은 난민 반대 정서가 확산되는 것을 우려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다 논란이 확산되자 뒤늦게 용의자 31명 중 18명이 북아프리카와 중동 출신의 난민 신청자라고 밝혔다.
쾰른 외에 다른 도시에서도 이주민이 가담한 성폭력 범죄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위스와 가까운 독일 남부 작은 마을에서 10대 소녀 2명이 시리아인 남성들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경찰은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21살 남성 A씨와 14세 소년 2명을 체포하고 A 씨의 동생인 네 번째 용의자를 쫓고 있다.
용의자는 모두 망명 신청자는 아니었다. A 씨 형제는 시리아 출신이지만 오랫동안 독일에서 살았고 14세 소년 2명은 스위스와 네덜란드에 살고 있다.
수사당국은 쾰른 등 다른 도시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과 관련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텔레그래프는 새해 맞이 행사가 있었던 독일 다른 도시에서도 성폭력 사건이 다수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독일 북부 함부르크에서 접수된 50여건의 범죄 중 39건이 성폭력이고, 뒤셀도르프에서도 여성 11명이 범죄 피해를 접수했다. 경제수도 프랑크푸르트에서도 7건, 남부 슈투트가르트에서 15명의 남자가 18세 여성 2명을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북서부 도시 빌레펠트에서도 북아프리카 출신으로 보이는 150여명의 남성이 나이트클럽과 거리에서 여성들을 추행했다.
독일에서는 이민자와 난민들이 성폭력 사건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난민을 수용했던 메르켈 총리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독일 여성주의자인 알리스 슈바르처는 “잘못된 관용의 결과”라고 비판했고,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프라우케 페트리 당수는 “규제되지 않은 이주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집권당인 기독민주당(CDU)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율리아 클뢰크너 라인란트팔츠 주 대표는 난민 신청자를 포함해 외국인이 범죄를 저지르면 추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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