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여전히 감기몸살에서 완쾌되지 않은 걸로 2일 알려졌다. 지난달 23일~29일 네덜란ㆍ독일 순방 강행군의 여파로, 귀국 이후 나흘째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야당이 반대하고 있는 강병규 신임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를 이날 임명할 예정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감기가 다 낫지 않았다”면서 “아픈 단계에서 나아지는 단계로 가는 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도 말을 더듬는 등 감기 증세로 인한 피로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시급한 사안이 아닌 한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채 건강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귀국 이후인 지난달 31일에도 공개 일정이 없었으며, 지난 1일 오전 국무회의도 정홍원 국무총리가 주재토록 하고 오후에 열린 재외공관장 만찬에만 박 대통령이 참석했다. 2일과 3일에도 박 대통령은 특별한 일정을 소화하지 않는 걸로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러나 강병규 안행부 장관 후보자 임명은 2일 진행하는 걸로 알려졌다. 최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농지 불법 소유 문제로 야당 의원들 중심으로 임명을 반대하는 사안이다.
민 대변인은 이와 관련, “대통령이 다른 일정을 잡을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에 한 명만 불러서 임명장 수여식을 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수여식을 오늘 할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임명장을 주진 않더라도 2일 임명을 한다는 사실은 부인하지 않은 셈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5일 유정복 안행부 장관이 인천시장 출마를 위해 장관직을 사퇴하자 이틀 뒤 안행부 2차관 출신인 강 후보자를 후임으로 내정했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