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3개월새 16.91% 감소 한진 40%이상 늘어나 대조적

올해 1분기 동안 10대 그룹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22조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조선업황 부진에 발목을 잡힌 현대중공업그룹의 시총 하락률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 한진그룹의 시총이 두 자릿대의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현대자동차그룹 시총 역시 증시 부진에도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10대 그룹 시총은 673조2190억원으로 전년 말(696조401억원)보다 22조8210억원(3.27%) 줄어들었다. 10대 그룹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의 시총이 3개월 사이 16.91%(4조386억원) 줄어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롯데그룹도 화학업황 부진으로 롯데케미칼 주가가 1분기 동안 18.97% 하락하면서 시총이 지난해 말 대비 14.35%(4조1102억원) 줄었다. 이 외에 한화, GS, POSCO, LG그룹의 시총 역시 같은 기간 7~9% 하락률을 나타냈다.

시총 규모가 가장 큰 삼성그룹은 1분기 동안 2.59% 줄었으며, 시총 3위인 SK그룹도 2.22% 감소했다.

반면 한진그룹 시총은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의 경영권 포기 모멘텀 지속으로 한진 주가가 1분기 동안 40% 이상 상승하면서 3조7526억원을 기록, 전년 말 3조3212억원 보다 4314억원(12.99%) 증가했다.

한진그룹 시총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진칼의 지주회사 전환으로 ‘한진-한진칼-정석기업-한진’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계열사들의 주가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순환출자는 한진과 한진칼, 정석기업 3개사를 합병하거나 정석기업과 한진칼을 합병하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그룹이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시키려는 지배구조 변화가 가시화할 것”이라며 “대주주 관점에서 보면 어떤 시나리오로 전개되든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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