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2016년 예능가의 흐름은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소재는 ‘의식주’ 전방위로 확산되고, 플랫폼의 이동으로 ‘인터넷 예능’이 부각된다는 점이다.
쿡방이 지배한 2015년 방송 관계자들은 일찌감치 새로운 트렌드를 찾기에 바빴다. 변화의 기미는 12월 포착됐다. ‘의식주의 법칙’이 TV 안에서 적용됐다. 입고 먹고 요리했던 예능은 이제 집을 고치고 짓고, 인테리어를 한다. 그것을 소재로 이야기를 나누며 정보를 제공하고 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집방’의 등장으로, “쿡방과 함께 라이프스타일 전방위로 소재가 확장된 예능”(정형진 CJ E&M 미디어콘텐츠부문 콘텐츠전략국장)들의 습격이다. JTBC ‘헌집줄게 새집다오’, tvN ‘내 방의 품격’, XTM ‘수컷의 방을 사수하라’가 이미 ’집방‘ 예능의 시작을 알렸다. ‘플랫폼의 파괴’ 역시 지난해에 이어 더 빠르게 진행되리란 관측이다. 인터넷 1인방송을 결합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TV 밖으로 나간 ‘신서유기’가 모바일 시대 예능의 변화를 보여주며 성공 가능성을 제시했다.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소재가 확산되고, 모바일 환경의 변화에 맞춘 새로운 형태의 예능이 등장하는 것은 별개로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향후 방송은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인해 소재와형태에서 점차 일상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정 평론가는 “기존 올드미디어는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소비형 매체였다면, 모바일은 소비와 동시에 생산이 가능한 플랫폼이다”라며 “사용자들의 생산욕구로 일인 미디어가 부각되고, 이를 통해 만드는 방송은 특정한 것이 아니라 일상소재 안에서 구현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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