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배우 김혜수(56)와 엄정화(57) 등 나이를 먹고도 ‘방부제 미모’를 자랑하는 연예인들의 사진에는 ‘출산하지 않아 늙지 않는다’는 취지의 댓글이 많이 달린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백지연(62)이 이를 언급하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백지연은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에 올린 ‘결혼하거나 애 낳지 않으면 안 늙는다. 진실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여성의 출산과 노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백지연은 PD의 결혼 소식에 “결혼하면 여자가 더 늙는대”라며 “요즘 인터넷에 ‘역시 애 낳지 않으면 안 늙어’ 식의 글이 많이 돌아다니더라”라고 말했다.
백지연은 그 이유에 대해, 남성에 비해 여성은 결혼할 경우 나만 챙기던 삶에서 집안일, 양가 부모, 출산, 양육, 배우자, 경제적 문제 등 여러 문제를 챙겨야 하는 삶으로 바뀌기 때문이라고 했다.
백지연은 “이와 관련한 연구가 굉장히 많이 진행됐다. 실제로 그런지 데이터를 찾아봤더니 결혼하면 남성은 아내 덕에 8년 더 살고, 여성은 5년 더 산다”라고 한 연구 내용을 소개했다. 또 미국에서 73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암에 걸렸을 경우 기혼 남성은 미혼 남성보다 사망률이 20%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언급했다. 배우자의 돌봄이 만든 차이라는 것이다.
백지연은 “결혼을 하면 남편은 건강관리사를 만난 것이고, 아내는 관리할 대상을 만난 것이다”라고 풀이했다.
백지연은 “요즘에는 맞벌이 부부도 많지만, 통계는 맞벌이 부부로 일할 때도 여성이 가사 노동 부담을 더 많이 진다고 말하고 있다”라며 맞벌이 부부의 가사 노동 시간이 남편은 1시간 24분, 아내는 3시간 32분이라는 국가데이터처 통계를 언급했다.
다만 백지연은 “그러면 ‘결혼하고, 애 낳고 여자만 망하고 손해본 거야?’ 그건 아니다”라고 잘라 말하며 아시아인 62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소개했다. 한 번도 결혼하지 않은 사람의 사망 위험은 결혼한 사람에 비해 62% 높다는 내용이다. 또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의 사망 위험이 43% 높다는 연구 결과도 언급했다.
백지연은 이 같은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 “김혜수 씨 멋있는 사진, 엄정화 씨 탄탄한 복근 사진에 ‘나는 뭐야’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아기를 낳고 안 낳고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남녀·결혼·출산 차이 보다 “누구와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남편이건 아내건 상관없이 출산, 육아, 양육, 돌봄 등 고단한 현실의 부담을 따뜻하게 서로를 격려하며 나눠질 수 있는 배우자를 만나는 것, 또 스스로가 그런 배우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조언했다.
백지연은 “결론은 결혼·출산해야해, 하지 말아야해 이런 게 아니다. 내 삶의 주인은 나다. 나 하기 나름이다”라고 강조했다.
백지연은 1987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MBC 뉴스데스크 사상 최초이자 최연소 여자 앵커로 활약했다. 1999년 MBC 퇴사 후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1995년에는 결혼해 아들을 얻었으나 이혼했다. 2001년 재혼 후 2007년 다시 이혼하며 홀로 아들을 키워왔다. 백지연의 아들은 지난 2023년 정몽원 HL그룹 회장의 차녀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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