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미국의 차기 대권 레이스에서 공화당 선두주자로 예상 밖의 인기몰이 중인 도널드 트럼프.
잇단 막말 파문 속에도 꺾일 줄 모르는 그의 인기 비결은 대중의 마음을 휘어잡는 단순한 어휘의 반복적인 사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TV토론에서 본(本) 토론에 출연한 경선후보 9명의 모두발언과 마무리발언을 분석한 결과 트럼프 후보가 가장 단순한 어휘를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분석결과, 트럼프가 1분30초간 발언하면서 세음절이 넘는 어휘를 사용한 비율은 7%에 불과했다. 좋다(good), 나쁘다(bad), 어리석다(stupid), 위대하다(great) 같은 단어들은 9살 정도의 어린이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대중들에게 명확한 메시지와 함께 청중들로 하여금 확신을 주는 것으로 평가됐다.
베리 칼리지의 정치학과 교수인 피터 로울러는 AFP 통신에 “트럼프가 특정 분야에서 통찰력이 부족한 것은 유권자들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트럼프가 무지한 토론주제들이 있지만, 사람들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하버드대학의 언론학 교수인 매튜 바움은 “일부 사람들은 단순한 수사를 정직함과 연결시킨다”며 “이들은 정교한 연설이 너무 기만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가 ‘X됐다’(got schlonged)와 같은 비속어를 비롯해 일련의 막말을 쏟아내고 있지만, 일반 대중의 여론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AFP 통신은 평가했다.
한편, 나머지 후보들이 세음절이 넘는 어휘를 사용한 비율은 트럼프의 두배인 14%에 달했다.
지지율 2위를 기록 중인 테드 크루즈 후보의 경우에는 무려 24%에 달했다. 이는15살 정도가 돼야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다.
트럼프 다음으로 가장 단순한 어휘를 사용한 후보는 랜드 폴 후보로, 11살 짜리가 이해할 수 있는 어휘들을 사용했다고 AFP통신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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