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누적 조회수 11만뷰, 원작 웹툰의 인기로 캐스팅 당시부터 난항을 거듭했던 tvN ‘치즈 인 더 트랩’이 내년 1월 4일 첫 방송으로 시험대에 오른다.

2010년 연재를 시작해 회당 조회수 100만건을 넘어선 인기 웹툰으로 인해 여주인공 자리는 몇 번이나 변경됐다. 삶의 무게를 안고 꿋꿋이 대학시절을 견디는 ‘빛나는 청춘’ 홍설 역은 김고은으로 낙점됐다. 집안, 외모, 학벌 무엇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완벽한 남자주인공 유정은 박해진의 자리다.

배우들에게 다가온 무게가 만만치 않았다. 이 웹툰의 경우 열혈팬들을 ‘치어머니’라고 부른다. 드라마의 제목과 ‘시어머니’를 합성한 조어다. ‘치어머니’들은 ‘치인트’ 제작단계부터 캐스팅에 일일이 코멘트를 달며 드라마를 쥐락펴락했다. 남자주인공 박해진은 자신의 나이보다 한참 어린 대학교 4학년생의 역할이다. 30대 초반, 삶의 길이가 묻어나는 나이가 됐기에 박해진의 캐스팅을 두고도 말이 많았다. 박해진은 이 자리에서 “몇 년 전에 제작됐으면 싱크로율이 더 높았을텐데 아쉽다”며 “후반 보정에 최선을 다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나이차만 극복하면 박해진은 사실 남자주인공 유정의 가상캐스팅에 수차례 오르내린 이름이었다. ‘치어머니’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실사판 캐릭터인 셈이다.

그는 “유정이라는 인물을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걱정이 많았는데 결론은 웹툰을 그대로 실사화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며 “웹툰이 베이스가 되기는 하지만 웹툰과는 또 다른 느낌의 드라마로, 또다른 유정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김고은의 부담도 컸다. “연재 시작 당시부터 웹툰을 봤던 팬”이라는 김고은은 “캐스팅 이후 싱크로율에 대한 반응도 많았는데 감독님과 이야기 끝에 그 부분은 신경쓰지 않고 가기로 했다. 제가 좋아한 홍설의 모습을 살려 연기하는 데에 집중했다. 현실 속에 있을 법한 인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웹툰 원작의 드라마가 쉽지 않았다. ‘치인트’의 경우도 워낙에 사랑받은 작품이기에 배우들 역시 각오가 남다르다. “웹툰보다 못하다는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박해진은 특히 “시청자들로부터 ‘웹툰으로만 볼걸’, ‘치인트 안 본 눈 삽니다’라는 말이 가장 듣기 싫다”고 말했다. “원작이 워낙에 좋다 보니 우려가 있긴 하지만 웹툰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촬영 중이니 기대해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김고은 역시 “웹툰과 비교 당하는 건 당연하지만 너무 기존의 기준으로 치우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어떤 평가든 가치있는 평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치인트’는 이미 반 사전제작 형태로 드라마 촬영을 진행 중이다. 현장에서 배우들의 찰떡 호흡은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이윤정 감독은 “항상 작품이 끝나면 주연배우들이 사귀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작품 또한 케미가 좋아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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