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약육강식의 법칙은 야생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도로 위의 무법자가 넘쳐나자, ‘로드 레이지’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 MBC ‘다큐스페셜’을 통해 파헤쳐진다.
MBC ‘다큐스페셜’에선 ‘로드 레이지-도로 위의 분노’ 2부를 통해 도로 위에서 벌어지는 위험천만한 사건 사고의 현장을 파헤치고, 로드 레이지를 다스릴 수 있는 노하우를 알아볼 예정이다.
제작진은 방송을 통해 출근길 도로 위에서 발생한 의문의 교통사고 현장을 추적한 뒤 하나의 실험을 진행했다. 주제는 ‘도로 위약육강식의 법칙’.
실제 사건이 있었다. 운전 경력 10년 이상의 ‘경차 운전자’ 이모 씨는 아침 출근길 만난 ‘이상한’ 운전자의 괴롭힘으로 인해 현재 안면근육마비가 온 상태. 제작진과 담당경찰은 이 사건을 동행 수사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했다. 당시 이모 씨는 1차선과 3차선을 오가는 ‘갈 지(之)’ 자 주행을 하는 한 운전자로부터 10분 넘게 괴롭힘을 당했다. 진로방해는 물론 급정거를 수차례 반복하며 이씨를 꼼짝 못하게 한 것.
당시 사건에 대해 이씨는 자신이 “경차가 아닌 성능이 더 좋은 차량으로 바꿨다면 상대차량을 추월해서 피해갔을 것”이라며 씁쓸함과 무기력함을 감추지 못했다.
제작진은 이에 도로 현장에 실험 카메라를 설치하고 고급 승용차와 소형차, 대형 버스 등의 경적 비교 실험을 통해 도로 위 약육강식의 법칙에 대해 접근했다.
이틀간 진행된 실험에서 제작진은 1차선 주행 운전자를 향해 밀고 들어오는 2차선의 버스를 포착했다. 1차선으로 달리던 운전자는 위협을 느껴 경적을 울렸지만, 버스 기사는 손가락 욕으로 대응하는 장면이 담기게 됐다. 그 뒤 로드레이지에 의한 교통사고가 발생하게 됐다. 분노한 1차선 운전자는 버스를 쫓아가게 되고, 급기야 정류장에 서있던 버스를 가로막으며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약육강식이 존재하는 도로 위에선 한순간의 분노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고, 이는 보험처리 대상에도 안돼 경제적 타격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다큐스페셜’에선 이 같은 사례와 문제점을 짚으며 도로 위의 분노를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종교인과 MBC 아나운서를 비롯한 많은 출연자에게 물었다.
미국인 현각 스님은 도로 위 분노를 피하기 위해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습관을 갖고 정진하여 정신 근육을 키운다”고 했고, 박종렬 목사는 “직분을 늘 마음에 유념하며 ‘나는 목사다’라는 말을 마음 속에 항상 되새긴다”고 설명했다. 서현진 MBC 아나운서는 분노하는 자신의 모습을 백미러로 보면서 “나는 교양있는 여자다. 배운 여자다. 화내면 추해진다”는 말로 자신을 다스리고, 이성배 아나운서는 “사탕을 ‘아그작!’하고 깨무는 소리로 순간의 분노를 누그러뜨린다”고 방송을 통해 전했다. ‘로드레이지, 도로 위의 분노'는 오는 31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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