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와의 이별이 하위권 첼시에게 오히려 약이었던 걸까.첼시가 20일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선덜랜드를 3-1로 완파하며 반등의 기회를 맞이했다. 전반 5분 만에 터진 이바노비치의 헤더 골로 선취 득점한 첼시는 전반 12분 페드로의 추가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이어 윌리안이 후반 2분에 얻은 페널티킥을 2분 뒤 오스카가 성공시키면서 3-0으로 앞서갔다. 7분 파비오 보리니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는 3-1 첼시의 승리로 끝났다.첼시 측은 지난 18일 무리뉴와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성적 부진이 그 이유로 드러났지만 혹자는 선수들과의 불화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팀 닥터와의 불화부터 최근 코스타의 조끼 투척 사건까지 크고 작은 구설에 휘말렸던 무리뉴가 물러나자마자 팀에 변화가 나타났다. 실제로 이 날 경기에서 선수들은 이전까지 보기 어려웠던 패기와 끈끈한 분위기를 자랑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이 날 첼시는 차기 감독으로 낙점된 거스 히딩크가 지켜보는 가운데 홈경기를 치렀다. 계약 조건으로 스트라이커 영입을 내걸었던 히딩크 감독에게 첼시 공격진은 화끈한 경기를 선보였다. 더 이상의 영입은 불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첼시는 빠른 스피드와 패스로 전방 압박을 시도해 선덜랜드의 역습을 불허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가져간 첼시는 65%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슈팅 숫자에서도 첼시가 17개, 선덜랜드가 11개로 크게 앞섰고, 패스와 볼터치도 두 배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다.지적 받아오던 1선과 2선의 유기적인 움직임 역시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코스타가 전방에서 수비진을 붙들면 2선의 페드로 오스카 윌리안이 골문을 노리는 패턴이 계속됐다. 마티치와 파브레가스의 전방으로의 패스 연결도 발군이었다. 이 날 첼시의 패스 성공률은 85%로 레스터시티전의 80%나 토트넘전에서의 70%를 웃돌았다.첼시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세트피스 기회를 맞았다. 윌리안의 코너킥을 받아 이바노비치가 그림 같은 헤더슛으로 연결하면서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어 12분에는 페드로가 문전에서 골문 우측을 노리고 때린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2-0이 됐다. 후반2분, 윌리안이 선덜랜드 판틸리몬 골키퍼의 파울로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오스카가 깔끔하게 득점에 성공,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후반 7분 선덜랜드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크로스를 받은 보리니가 팀의 첫 득점에 성공해 한 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으면서 첼시가 최종스코어 3-1로 한 달 만에 리그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 날 승리로 첼시는 16위에서 한 단계 오른 15위에 랭크됐다.[헤럴드스포츠=김유미 기자@ym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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