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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올해 편의점 시장의 성장을 주도한 키워드는 단맛과 PB상품, 아이스컵 음료 등 세가지다.
편의점을 ‘단맛’ 열풍에 빠지게 한 것은 지난해 말 출시된 ‘허니스낵류’가 그 시작이었다. 해태의 ‘허니버터칩’으로 촉발된 단맛 감자칩 열풍은 각 식품사마다 단맛이 나는 감자스낵을 출시하게 했고, 이내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잡았다.
▶과자부터 술까지 ‘단맛’에 빠졌다 = 올 2분기에는 BGF리테일의 편의점 CU의 스낵류 매출 중 26.2%, 3분기에는 22.8%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급속도로 성장했다. 지난달 말께는 15.8% 정도로, 그 성장세가 주춤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감자스낵 제품 중 단맛 상품 개수가 전체의 20%에 불과한데도 매출 비중에서는 짠맛 상품을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시장에 안착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GS25에서는 ‘허니버터칩’이 여전히 매달 스낵 매출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허니스낵류에 이어 과일소주가 단맛 열풍을 이어갔다. 지난 4월 ‘처음처럼 순하리’가 출시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자, ‘참이슬’, ‘좋은데이’ 등에서도 달콤한 과일맛이 나는 소주를 출시했다. 과일소주는 70여종에 달하는 소주 카테고리에서 지난 7월 매출 비중이 22.2%에 달할 정도로 인기였다.
▶PB상품 어디까지 진화하나 = 편의점 업체들이 몇 년 째 공들이고 있는 PB상품은 올해도 가장 돋보이는 성장을 했다. 특히 먹을거리 분야에서 PB상품이 다양하게 쏟아졌는데, CU는 전국 유명 특산물을 식재료로 활용한 컵라면 4종을 출시했다. ‘임실 치즈라면’과 ‘속초 홍게 라면’ 등 특산물 라면 4종은 컵라면 매출 순위 중 상위 10위안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GS25에서도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이 출시하자마자 라면 매출 중 1위를 차지했고, 이후 매달 매출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세븐일레븐 역시 강원도의 명물 ‘교동짬뽕라면’을 PB상품으로 출시했다.
도시락 역시 편의점의 PB기획력이 빛난 분야다. GS25는 고등어조림, 장어덮밥 도시락, 프리미엄김밥 등을 선보이며 상품군을 다양하게 했다. 지난달에는 김혜자, 홍석천에 이어 신동엽 도시락까지 내놔 유명인 브랜드 도시락도 보강했다.
CU는 외식사업가 백종원씨가 상품 기획부터 레시피 개발, 시식까지 직접 참여한 도시락을 신상품으로 선보였다. 지난달 기준으로 CU의 도시락 매출은 지난해보다 46.1%나 올랐다.
▶편의점의 여름을 책임진 ‘아이스컵 음료’ = 제 아무리 편의점이 다양한 상품 트렌드가 재빠르게 지나가는 곳이라 해도, 편의점을 상징하는 상품은 ‘메로나’ ‘바나나맛우유’ ‘레쓰비’ 등 몇 가지 스테디셀러로 고정되어 있었다. 올해는 어떨까.
올해 CU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PB브랜드 아이스컵 음료인 ‘델라페 컵얼음’이었다. 편의점의 아이스컵 음료는 투명한 일회용 컵에 담긴 얼음과 파우치에 담긴 음료를 따로 구매해 얼음컵에 음료를 부어 먹는 것이다. 1000~2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시원한 음료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여름 편의점 매출을 견인하는 효자 아이템이 됐다. 아이스컵 음료는 CU에서 2013년 처음으로 판매 1위를 차지한 이후, 3년 연속 왕좌를 지키고 있다.
GS25에서도 올해까지 4년간 아이스컵 음료가 판매 1위에 올랐다. GS25의 집계에 따르면 아이스컵 음료는 올해만 5200만잔 이상이 판매됐다.
특히 GS25는 판매수량 상위 10위 중 ‘츄파춥스’(9위)를 제외하고는 전 상품이 생수, 음료, 주류 등 마시는 상품군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구충훈 GS리테일 편의점 음료 상품기획자(MD)는 “올해는 가뭄과 무더위로 마실 거리를 더 찾은 해”라며 “가까운 편의점에서 알뜰하면서 시원하게 음료를 구매해 마시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마시는 상품과 아이스컵 음료가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