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나라 다섯 가구 중 한 가구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양이를 키우는 가구는 최근 3년사이 60%이상 급증했다.
17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발표한 ‘동물보호에 관한 의식 수준과반려 동물 사육ㆍ관리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전체의 21.8%로 집계됐다. 2012년 조사 당시(17.9%)보다 비율이 약 4%P(포인트) 높아졌다.
개만 사육하는 가구는 16.6%, 고양이만 사육하는 가구는 2.7%, 개와 고양이 뿐 아니라 다른 반려동물을 함께 사육하는 가구는 2.5%를 차지했다.
특히 고양이 사육 가구 수는 2012년과 비교해 무려 63.7%나 크게 늘었다. 고양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줄고 독립적 성향의 고양이가 현대인의 생활패턴과 잘 어울리기 때문이라고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설명했다.
길고양이 TNR(중성화 수술 후 풀어주는 것) 작업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의 86%가 찬성했다. TNR이 인간과 길고양이의 공존을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동물보호센터를 통한 유기동물 입양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의 90%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특히 현재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사람이 유기동물 입양에 더 적극적이었다.
지난해 7월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 ‘반려견 동물등록제’에 대한 인식도 개선됐다.
반려동물 사육 가구 중 25.3%가 이미 등록을 마쳤고, 조사대상의 55.8%는 동물 등록에 찬성했다.
등록 방법의 경우 조사대상의 53.7%가 분실 우려가 큰 인식표와 외장형 칩 대신 마이크로칩을 삽입하는 ‘내장형’ 방식을 선호했다.
동물학대자에 대한 처벌과 동물복지를 위한 법 규제 강화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의 90%가 찬성했으며, 71.7%는 국내 동물보호 수준이 선진국보다 낮다고 평가했다.
인도적으로 소·돼지·닭을 기르는 사육농장을 국가가 인증하는 동물복지 인증표시제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0.2%만이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받은 축산물을 구입하겠다고 답한 사람은 조사대상의 66.6%로, 직전 조사 당시보다 비율이 30.2% 높아졌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동물등록제도의 장기적 방향설정,길고양이 TNR사업과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도에 대한 정책 수립시 활용될 계획이다”며 “동물보호·복지에 대한 국민 의식수준 향상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20세∼64세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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