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위기를 기회로 만들 해법을 강구하라‘

삼성전자의 ‘2016년 글로벌 전략회의’의 핵심은 ‘생존전략 찾기’이다.

내수 및 수출 경기 위축, 글로벌 경기 둔화,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등 안팎의 먹구름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전자조차 불안에 빠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제불안이 가시지 않는 한 내년에도 사업실적의 큰 폭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자체 분석을 내리고 있다. 이는 이익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구조인 까닭이다. 세계경제 불안은 삼성전자의 수익불안으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 이 회사 국내외 임원 600여명이 새로운 위기의 도래를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의 한 고위관계자는 “1997년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이건희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생존전략 짜내기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던 까닭”이라며 “2016년 경영전략 회의는 삼성전자 임원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장이자,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전략회의에 참석하는 임원들의 자세와 각오는 비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기대 이하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IT·모바일(IM) 부문의 국내외 임원들은 매출과 수익 부진을 타개할 전략을 마련해 작금의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한 관계자는 “임원들 가운데 일부는 최근 임원 인사 때 유임된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며 “한 번의 기회를 더 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2012~2013년 호황기를 재연할 획기적인 전략을 마련한다는 각오인 것으로 안다”고 귀뜸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불안과 IT 수요 부진으로 인해 내년 1분기까지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을 내리고 있다. 다만 이 회사가 반도체 D램과 3D 낸드(NAND), 플렉스 유‘기발광다이오드(Flex OLED) 등에서 선제적인 투자로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는 데다 자동차전장사업 등 신 성장동력 발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 2분기 이후에는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TV, 가전 분야의 브랜드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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