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5와 비교할만한 성능, 출고가 59만원의 만족감까지. 화웨이가 만든 ‘넥서스6P’에 대한 첫 느낌이다. 연간 1억대 넘는 스마트폰을 중국은 물론, 전 세계에 판매하는 글로벌 3위 스마트폰 업체가 만든 수 많은 라인업 중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으로 손꼽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넥서스6P’는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한 첫 넥서스 폰이다. 애플 아이폰6나 삼성전자의 갤럭시A 시리즈처럼 표면을 무광으로 가공해 묵직한 느낌을 강조했다. 금속 소재 스마트폰이 유행이 된 올해 ‘스마트폰 패션 트랜드’를 수용한 결과다.
금속 소재 스마트폰에서 종종 발생하는 외형 변형은 큰 문제가 없었다. 두 손으로 힘을 줬지만, 눈에 띄게 휘거나 구부러지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벤드 게이트’ 구설수에 올랐던 아이폰6보다는 확실히 단단한 느낌이다. 다만 바지 주머니에 넣고 앉는 등 장시간 충격에 노출될 경우, 금속 케이스와 디스플레이 사이가 ‘딱’ 소리와 함께 벌어지는 사례는 종종 눈에 띄었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은 통상 금속 소재 스마트폰이 안고 있는 고질병임을 감안하면, 실 구매를 방해할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사진으로 봤을 때 마트에서 쓰는 ‘바코드 리더기’ 같은 어색한 느낌을 줬던 상단 카메라 부분은, 실제로는 크게 튀어나오지 않았다. 바닦에 놨을 때 카메라부분 돌출을 별로 느끼지 못할 정도다. 상단 카메라의 검은 부분은 자칫 심심할 수 있는 금속 스마트폰에 나름 디자인 포인트로 느껴졌다.
스마트폰 선택에 핵심 요소인 카메라와 음질, 그리고 화질에서는 최상의 성능을 자랑했다. 구글이 마시멜로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차용한 ‘아웃포커스’는 원클릭만으로도 고가 카메라로 찍은 꽃 같은 사진을 선물했다. 또 360도 촬영 등도 단 한번의 설정 변경으로 바로 접근 가능했다. 음질 면에서는 전면 상하단에 배치한 스피커가 일품이다. 통화를 듣고, 또 내 목소리를 전달하는 부분을 음악 감상시에는 모두 스피커로 활용했다. 스피커를 후면 또는 하단에 배치한 지금까지 스마트폰들과는 다른 선택이다. 두개의 전면 스피커가 내는 음질과 음량은 별도의 블루투스 스피커 없이 가요를 듣기에 충분했다.
베터리 일체형 스마트폰의 핵심인 충전 속도도 훌륭했다.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낯선 USB C 포트를 사용한 결과다. ‘넥서스6P’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가격이다. SK텔레콤을 통해 출고가 59만9500원, 여기에 최고 30만원이 넘는 보조금을 더해 20만원에서 30만원 대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성능과 디자인, 사양에서 삼성전자나 LG전자의 최신 프리미엄 제품과 동일하지만, 가격은 30만원 정도 싼 셈이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