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와 상품 인기 힘입어 상승 CJ E&M 17%·하이트진로 12%↑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응답했다. ‘응답하라 1988’은 이제 막 편성의 반환점을 돌아, 관련주들의 향후 주가 성적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드라마 제작 및 유통사인 CJ E&M의 주가는 드라마와 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상승했다. ‘복고 마케팅’으로 드라마에 40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옛 상품들을 화면에 등장시킨 하이트진로, 롯데제과 등 각 기업들의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 오름세를 보인 시점과 폭도 비슷하다.
CJ E&M의 케이블 방송채널 tvN의 ‘응답하라 1988’은 지난 5일 방영한 10회 분의 시청률은 13.4%를 기록하며 고공행진, 12월 첫째주 시청률 1위 예능프로그램 MBC 방송 ‘무한도전’의 시청률(13.8%)을 넘봤다.
지난달 6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CJ E&M의 주가는 지난달 12일 7만4600원에서 지난 9일 8만7300원까지 올랐다.약 한 달 간 주가는 17% 상승했다.
박상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예능에 이어 드라마까지 한층 더 높아진 콘텐츠 경쟁력은 거듭 이어지는 광고단가 상승으로 방송부문의 구조적인 상승 사이클 진입을 재확인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10월 tvN 간판 프로그램 ‘응답하라 1988’의 광고단가는 1035만원(토요일, 15초 기준)으로 전달보다 100% 인상됐다”며 “이는 가장 높은 금요일 프라임 시간대 광고 단가와 동등해졌다”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하이트진로의 주가도 12% 올랐다. 지난달 12일 2만1550원이었던 주가는 9일 2만4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22년 만에 부활한 ‘크라운맥주’ 덕분이다. 단종됐던 하이트진로의 크라운맥주는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되살아났고, 20여 년 전의 패키지, 맛을 그대로 살린 한정판 맥주까지 시장에 나왔다. 드라마의 인기와 추억을 찾는 이들의 구매열기에 힘입어 출시 후 보름 만에 1차 생산물량이 완판됐다. 연이어 2차, 3차 생산에도 돌입했다.
롯데제과 주가는 9일 하루만 7.3%가 올랐다. 경영권 굳히기에 나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4일 롯데제과 지분 2.07%를 블록딜로 매입한데 이어 9일 7.93%를 주당 230만원에 공개매수한다고 밝힌 것이주가 급등의 직접적인 요인이 됐지만, ‘응팔’에서의 복고마케팅 성공도 주가 상승에 한 몫을 했다. 실제로 지난달 18일(191만2000원)부터 주가가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던 롯데제과는 이날 225만원을 기록하며 18% 상승했다. 롯데제과는 드라마의 인기를 마케팅으로 십분 활용하며 최근에는 ‘응답하라 1988 기획전’까지 실시했다. ‘빼빼로’, ‘꼬깔콘’, ‘가나초콜릿’등 당시 출시됐던 제품 17종을 과거와 동일한 포장 디자인으로 한데 묶어 판매하고 있다. 가나초콜릿 광고는 당시 광고를 그대로 재현해 2015년 판으로 다시 만들어져 주목받고 있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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