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alley = 김덕호 기자]골절 후 폐렴, 욕창 등 합병증으로 인한 1년 내 사망률 20% 이상엉치와 골반 통증 느껴지면 빠른 내원과 치료가 최우선
주부 김 모씨(여, 63세)는 얼마 전 집 앞 마트를 다녀오다가 빙판길에서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심하게 찧었다. 조심해서 걷는다는 것이 마침 걸려온 휴대전화를 받다가 방심한 찰나였다. 걸을 때 뜨끔뜨끔한 느낌이 들었지만 참을만한 통증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엉치와 골반 부분이 아파 도저히 견딜 수 없게 되자 결국 정형외과병원을 찾은 김 씨는 X-ray와 MRI 촬영 결과 고관절 골절 진단을 받았고 곧바로 수술 치료를 받았다.고관절은 골반과 허벅지 뼈를 연결시켜 엉덩이와 다리를 잇는 관절을 말한다. 체중을 지탱하고 걷기나 달리기와 같은 다리 운동이 가능하게 하는 부위다. 신체 관절 중 어깨 관절 다음으로 활동 범위가 넓은 부위이기도 하다.고관절은 손목, 척추 등과 더불어 겨울철 빙판길 낙상으로 인해 골절이 잘 일어나는 부위 중 하나다. 보통 미끄러지며 엉덩방아를 찧게 되면서 고관절에 충격이 가해지는 것이다. 고관절 골절은 골절 자체보다 골절로 인해 움직이지 못하면서 일어나는 합병증 때문에 더욱 위험한 질환이다.특히나 노년층의 골절은 더더욱 심각하다.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거동이 어려워져 장기간 침상 안정을 필요로 하는데,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혈액순환에 영향이 생겨 다리 정맥에 혈전이 생기기도 하고 심하면 욕창이나 폐렴, 방광염 및 이로 인한 패혈증과 같은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고관절 골절은 발생 후 1년 이내에 사망률이 20~30%나 될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다.고관절 골절은 발생 즉시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금이 가는 정도는 고통이 크지 않기 때문에 아픈 것을 참거나 부상 정도를 경미하게 생각해 찜질이나 파스로 통증을 다스리며 내원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골절된 뼈가 어긋나거나 골절 부위가 주위 조직에 상처를 입히면서 병이 더 커지기도 하므로 빠른 내원이 필요하다. 노인 고관절 골절의 경우 가급적 빨리 수술해야 사망률과 합병증을 줄이며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으므로 골절 후 24~48시간 내 수술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그러므로 빠른 시간 내에 처치가 가능하며 다양한 합병증의 가능성과 치료를 고려한 내과와의 협진 시스템이 잘 갖춰진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관절 골절의 경우 초기에 수술을 진행해 골절 부위를 단단히 고정하거나 심각할 경우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아야 한다. 골절이 심하지 않으면 금속물로 뼈를 고정시키는 수술을 한다. 하지만 골절 상태가 심하면 대퇴골부 부위를 제거 후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해야 한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근육과 혈관, 신경 등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빠른 회복을 위해 8~9cm 정도 절제 후 시행한다. 수술 시간은 1시간 이내로 비교적 짧은 편이며 수술 후 골절 상태가 안정적이면 수술 후 2~3일째부터 보행이 가능하다.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를 위해 보행 운동 및 고관절 주변 근육 강화 운동 등 재활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