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달러강세와 함께 일본 엔화 약세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일본중앙은행(BOJ)의 양적완화가 엔저(低)를 더욱 부채질할 것이란 예상 속에서도 일본과 경쟁하는 국내 수출기업들에 대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김영일ㆍ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18일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를 통한 달러 수요 확대와 일본의 추가 통화 가능성, 무역적자 악화 등에 내년 상반기 또다시 엔/달러 환율이 상승 흐름을 시현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엔화 약세가 국내 경제에 주는 영향력은 과거처럼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김영일ㆍ조승빈 연구원은 “대외수요 약화에 따른 수출 부진은 불가피하더라도 가격 측면에서 일본과 경합도가 높은 수출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난 3년 처럼 엔화 가치만 독보적인 약세를 나타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엔/달러 환율은 Fed가 금리인상 결정을 앞둔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오르기 시작해 17일 122.5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Fed와 달리 유럽중앙은행(ECB)과 BOJ는 양적완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일본은 물가상승세가 다시 꺾이는 것과 중국, 아시아 신흥국들의 수요부진으로 인한 대외부문 부진 등을 우려, 추가 완화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의 엔화가치 하락은 신흥국 통화와 비교할때 하락폭이 크지 않고 엔/달러 환율 수준이 일본 수출 경쟁력에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는 부분도 BOJ가 양적완화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의 배경이라고 대신증권은 지적했다.
그러나 18일 종료되는 이번 금정위에서 BOJ는 당장 추가 통화완화를 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다치 마사미치 JP모건체이스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아직 BOJ가 더 나아갈 시기는 아니다”라며 “일본의 (경기)회복은 점진적으로 속도를 늘리고 있고 유가하락으로 인한 낮은 물가상승과 가격하락에도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BOJ가 본원통화를 연간 80조엔 확대하는 현재의 통화 완화정책을 더 확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의 전문가 집단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50%가 4월 양적완화 확대를 전망했으나 48%는 당분간 추가 양적완화를 전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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