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MH370’ 또다른 미스터리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편명 MH370)가 남인도양에 추락하기까지 7시간여동안 탑승객 227명은 뭘 했나?’.

MH370이 남인도양에 추락하기 까지 총 비행시간은 7시간30분에 달한다. 8일(현지시간) 목적지인 베이징 도착 예정시간(오전6시30분)을 1시간40분이나 초과해 완전히 엉뚱한 인도양 상공을 비행하는 동안, 승객 227명과 조종석을 제외한 나머지 승무원들은 도대체 뭘 하고 있었는 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MH370 출발시간은 8일 오전0시41분. 올빼미족이 아니라면 대개 잠들 시간이다. 40분 뒤인 오전1시28분 사고기는 보잉777의 허용고도를 초과한 4만5000피트(1만3700m) 상공을 예정 항로의 반대편을 향해 날고 있었다. 이어 다시 허용한도 이하인 2만3000피트(7000m)까지 급강하했다.

전문가들은 승객들이 이런 급작스런 고도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BBC에 따르면 급한 고도상승은 저산소증을 유발해 사람을 의식불명 상태, 심지어 죽음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조 파팔라르도 파퓰러메카닉스 선임기자는 “무서운 시나리오는 승객이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고, 압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산소 마스크가 내려왔고, 산소가 떨어졌다는 걸 알아채는 것”이라며 “그보다 나은 시나리오는 승객들이 충격이 있을 때까지 전혀 몰랐다는 것”이라고 BBC에 말했다. 그는 기기고장, 기내 폭동 등 돌발 상황이 없었다면 “비행기가 경로를 이탈해 수시간을 날아도 승객들은 몰랐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출 시간에 사고기는 베이징과 지구 반대편인 인도양 상공을 날고 있었지만, 태양이 반대편에서 떠오르고 있다는 걸 알아챌 승객도 많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쿠알라룸푸르-베이징간 노선을 자주 경험한 승무원은 얘기가 다르다. 이들이 수시간 동안 침묵한 배경도 의문이다.

아침에서야 승객들이 무언가 이상한 점을 깨달았다면 왜 즉시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았을까. 9ㆍ11테러 당시 여객기가 납치됐을 때 승객들은 지인들과 통신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했었다. 영국 크랜필드 대학의 비행데이터 전문가인 데이비드 배리는 “3만피트 상공을 시속 500마일로 이동하는 기내에서 휴대전화 이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1만피트로 저공비행할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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