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점포가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내년이면 출범한다.

최근 금융당국은 카카오뱅크와 K뱅크 등 2개 컨소시엄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내줬다. 이로써 23년 만에 새 은행이 등장하게 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은 말 그대로 IT 기술을 활용해 무점포로 금융영업을 하는 은행이다. 금융 소비자는 컴퓨터나 휴대전화로 계좌개설부터 송금, 대출 등 대부분의 금융거래를 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여기에다 무점포로 절약된 비용을 소비자 혜택으로 돌려줄 수 있어 전통은행에 비해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한국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있는 카카오뱅크와 K뱅크 컨소시엄은 여기에 더해 방대한 고객을 이미 확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국민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이 주무기다. 카톡 회원은 3800만명에 달한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카톡 고객을 대상으로 카톡 더 보기 부문의 카카오뱅크 아이콘 광고와 카카오뱅크 가입 시 카톡 이모티콘 증정 이벤트를 통해 고객을 유치하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아이콘 광고를 할 경우 200만다운로드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카카오택시가 이모티콘 증정 이벤트로 70만명 이상의 고객을 유치한 적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K뱅크 역시 모기업을 통해 방대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모기업인 KT의 모바일 가입자는 1800만명, IPTV 가입자는 600만명에 달한다. 이에 K뱅크는 고객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자연스럽게 K뱅크로 연계되는 OPEN API서비스 방식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두 컨소시엄은 또 신용대출 집행시 기존 신용평가 정보에 모기업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접목함으로써 고객의 리스크를 더 정교하게 평가할 수 있다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통해 보다 합리적인 금리를 제시하고 대손관리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또 출자사들의 막강한 오프라인 접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김재우 연구원은 분석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출자기업인 국민은행과 우정사업본부의 지점망, ATM기기 및 우체국 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K뱅크는 출자기업인 우리은행의 지점과 ATM기기, GS리테일의 편의점 네트워크, KT의 공중전화박스 등을 오프라인 접점으로 활용가능하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 문제나 출자사들간 고객 정보 공유 등을 어떻게 해결할 지가 관건이다.

출자사 고객들이 본인의 정보를 인터넷전문은행에 전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반대할 수 있고, 출자사들 역시 본업에 위협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로 소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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