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과격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가 지난 9월 “한국도 미국이 주도하는 십자군의 동맹국”이라면서 테러 대상국임을 지목한바 있다. 지난달에는 IS의 코엑스 테러시도가 있었다는 첩보가 퍼지면서 국민을 불안하게 했다.

한국도 국제테러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우리나라는 과연 이같은 테러위협을 방어해내고 테러범을 색출ㆍ체포ㆍ저격ㆍ소탕할 수 있는 기동력을 갖추고 있는지 관심이 모아진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중후반 부터 경찰타격대 중 일부 정예 요원으로 구성된 ‘도시게릴라’ 대응조직을 가동한 바 있으나, 이는 오늘날과 같은 대테러조직으로 보기는 어렵다. 주로 무장공비나 반국가단체 관련자, 시위주동자 추적 및 제압이 주된 임무였다.

대(對) 테러부대는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1982년 특전사령부 산하에 707 부대를 창설한 것이 그 효시이다. 대 테러리즘 활동 지침이라는 대통령 훈령에 따라 운영된다. 대통령 직속 대 테러리즘 대책위원회도 꾸려졌다.

경찰에서도 1983년 북한 특수부대에 의한 테러와 국제 테러 조직의 준동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경찰 특공대’가 창설된다.

1990년대 들어 군, 경 대 테러조직간 업무 분장이 이뤄져, 국내 대테러활동은 경찰특공대가 수행하고, 해외는 707부대가 전담하게 됐다.

707부대는 평시엔 테러진압을 주된 임무로 하며, 전시에는 고공 및 해상 침투를 통해 적의 후방을 교란하고 아군의 수월한 공격을 위해 적의 기선을 제압하는 임무를 맡는다.

1993년 해군의 특수부대인 UDT내에 대해상 테러리스트 지역대로 불리는 특공대가 창설되는 등 각 군별로 특수임무를 부여받은 조직도 창설도 이어졌다.

2011년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억류된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에는 백발백중의 솜씨를 자랑하는 저격수 등으로 구성된 해군특수부대가 투입됐다.

아직 국내에 대형 테러행위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테러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소말리아 구출작전을 성공한 점으로 미뤄, 대테러부대의 능력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다만 테러방지법이 통과되면, 이들 조직과 유관조직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경우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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