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비전통에너지 자원이 향후 세계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고유가, 채굴기술 발전 등으로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비전통에너지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이미 미국은 셰일가스 개발에 열을 올리며 세계 최대 원유, 가스 생산국이 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고, 중국도 비전통자원 개발을 통해 에너지 강국이 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비전통에너지가 세계 에너지 시장의 공급량과 가격을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해외자원개발을 위한 투자 확대로 에너지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
비전통에너지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우리나라도 해외자원개발에 뛰어들었고, 그 중심에 에너지 공기업 한국석유공사(사장 서문규)가 있다. 1979년 창립된 한국석유공사는 국내 유일의 국영 석유기업이다. 석유가스자원의 탐사 및 개발, 생산에 이르기까지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북해 유전과 북미 셰일가스 등 23개국에서 광구를 운영하며 13억 배럴의 매장량을 확보, 하루 22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역사가 짧고 자원개발 분야 기술 저변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공사는 석유저장시설 건설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추진하고 있고 기술인력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비전통에너지원의 생산 공정 분야에서 공사 소속 김용헌 과장이 한국공학한림원 100대 기술주역으로 선정되는 기술적 성취도 일궈냈다.
한국공학한림원으로부터 인정받은 이번 기술은 △화학공정 최적화 기술 △오일샌드·초중질유 경질화 공정 기술 △GTL(Gas-to-Liquid) 기술이다. 먼저 화학공정 최적화 기술은 탐사·개발된 원유나 가스를 판매와 수송이 가능한 수준으로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해당 공정을 최적화시키는 기술로, 플랜트 장치, 파이프라인의 디자인과 구성, 플랜트 운전 조건 및 안전장치 디자인을 포함한다. Oil & Gas,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등 프로젝트별 맞춤식으로 최적화 공정을 설계해 고부가가치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오일샌드·초중질유 경질화 공정기술은 기존 원유에 비해 특성상 API(American Petroleum Institute)와 분자량이 높고, 많은 불순물이 함유되어 있는 오일샌드나 초중질유에서 석유제품을 추출해 생산하는 공정기술이다. 캐나다와 남미 일대에 매장량이 풍부한 오일샌드·초중질유의 특성과 생산목적을 고려한 최적화된 공정 설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편중된 자원 확보를 오일샌드 및 초중질유로 분산함에 따라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사업경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어 향후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GTL 기술은 석유 대체자원인 천연가스를 디젤, 가솔린 등 청정 액체 합성 원유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GTL 실증사업이 상용화 단계에 이르면 연간 2조원의 디젤 수입대체 효과와 연간 20조원 규모의 세계 GTL 플랜트 시장에 국내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그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석유공사는 M&A를 통해 확보한 해외 인수 자회사를 대상으로 ‘Global Mobility’ 및 ‘Global KNOC 기술지원 체계 구축’을 통해 기술력을 활용하고 있다. 또 기술기반 탐사 추진을 통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공사는 올해 이라크 상가사우스광구, 카작 잠빌광구, 말레이시아 2B광구 등 7공의 탐사 시추와 UAE 아부다비광구의 평가 시추 등을 포함하여 탐사부문에 총 43공의 시추가 예정되어 있다. 탐사 성공을 위한 핵심역량 개발에 집중해 수익개선 및 지속적 투자여력 확대의 선순환을 가져오는 유기적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외 현장 중심의 기술자립화를 추진해 45개의 핵심기술 분야를 선정하고 단계별로 기술 인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셰일가스 개발기술 3단계 자립화 프로젝트를 추진해 현장연계형 기술역량 및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자원 빈국이다. 여기에 자원민족주의 강화 추세와 높은 진입장벽 등으로 전통에너지 자원 개발에만 집중하는데 한계가 있다.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에너지원 확보가 시급하고도 중요한 이유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관심이 높은 비전통에너지 분야에서 경제성 있게 생산할 수 있는 상용화 플랜트를 설계, 운전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해야 한다. 시험 및 실증단계에서의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를 위해선 정부와 기업체의 지원과 참여가 필요하다. 서문규 사장은 “올해는 유가의 상대적 약세가 전망되는 가운데 북미의 비전통자원개발 확대가 미국의 경제성장세 회복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등 에너지 분야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돼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공사가 보유한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에너지 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도록 향후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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