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ㆍ장필수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4일 정부가 전날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를 강행한 것과 관련, 내년 총선과 2017년 대선까지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국정화 이슈를 선거와 연계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한 것이다. 지도부에선 확정고시 발표 전면에 선 황교안 국무총리의 발언을 두고 ‘내란선동’, ‘제2의 을미사변’ 등 강한 비판이 터져 나왔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 강행은 역사교육을 획일적이고 전체주의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국정교과서는 그 자체가 독재”라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권이 국민과 역사를 향한 정면대결을 선언했다”고 규정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황교안 총리의 전날 담화문을 ‘창조편집’이라고 거론, “검정교과서가 대한민국은 정부수립으로, 북한은 국가수립으로 했다고 문제 삼았다”며 “3ㆍ1 독립선언을 통해 건립된 민주정부야말로 한반도 유일의 독립정부를 보증한다. 건국을 1948년이라고 한 황 총리의 발언은 내란선동과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헌법 기초도 모르는 엉터리 법률가를 자인해서 처연하다”고 비판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확정고시를 막지 못한 데 대해 자식같은 학생들에게 한없이 부끄럽고 미안하다”며 “역사는 박근혜 정부의 역사쿠데타를 ‘5ㆍ16 쿠데타’나 ‘12ㆍ12사태’처럼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주 최고위원은 “역사와 국민을 향해 선전포고를 한 박근혜 정부의 역사쿠데타는 다른 쿠데타와 마찬가지로 실패할 것”이라며 “역사는 역행하지 않고 순행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1단계 행정고시 투쟁과정에서 정부ㆍ여당은 사실상 만신창이가 됐다. 국민 다수가 반대하고 일어서고 있다”며 “만약 정부와 새누리당이 고집을 부리고 독주한다면 우리는 또 다시 2단계 투쟁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총선과정의 심판을 통해 새누리당 정권은 피투성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그래도 안 멈추면 3단계로 2017년 대선에서 역사 역주행은 끝장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을미년에 명성황후가 시해됐다”며 “(확정고시를 한)11월 3일은 ‘제2의 을미사변’이다. 대한민국 헌법정신과 가치가 시해됐다”고 했다. 그는 “역사는 ‘제2의 을미사변’ 주동자로 박근혜 대통령,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황우여 교육부 장관, 황교안 국무총리,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제 싸움이 시작됐다”며 “5년짜리 정권이 5000년의 역사를 입맛대로 재단할 수 없다.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 정권과 국민이 싸우면 국민이 끝내 이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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