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학교 게시판에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따돌림 대처법’ 안내문이 걸려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5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엔 ‘헬조선 교실에 걸린 왕따 대처법’이란 게시물엔 익명의 학교 게시판에 걸린 안내문의 사진이 포함됐다.
‘따돌림을 당할 때면’이라는 제목으로 시작되는 안내문엔 “자신을 뒤돌아보세요. 무엇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지” 등의 피해자에게 책임과 인내를 요구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안내문엔 또 “너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맞서 싸우지 마세요”, “시간이 가기를 기다리세요” 등의 문구가 포함됐다.
“자책하지 말라”, “호의적인 친구를 찾으라”,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고민을 상담하라”는 항목이 하단에 있지만, 대부분 현실과 동떨어진 겉핥기식 대처라는 평이 대부분이다.
네티즌들은 “‘뭐든지 내 탓이오’라는 인식을 강요하는 건 아니냐”고 안내문을 내건 학교를 비난했다. 한 커뮤니티 사용자는 “너무 힘들다고 말하기보다 조용히 있으라는 말”이라고 의문을 던지며 “가만히 있으라는 이야기가 떠오른다”고 꼬집었다. 다른 사용자는 댓글을 통해 “선생이 일진 출신인가”라며 “저런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따돌림을 받는 학생을 보듬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어느 학교 안내문인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해당 사진은 네티즌들의 원색적인 비난과 함께 각종 인터넷 게시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and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