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북한이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부산항에 입항을 항의하며 극렬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2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미국이 또 다시 조선반도의 정세 안정을 파괴하고 긴장 격화를 불러오고 있다”면서 “평화협정 체결을 외면하는 미국에 ‘쓰라린 실패와 후회’를 안겨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핵항공모함 ‘로날드 레간’호를 순양함, 이지스 구축함들과 함께 부산 앞바다에 들이밀어 남조선 해군과의 대규모 연합해상 훈련을 벌려놓으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것은 세계 평화 애호 인민들의 한결같은 염원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며 “우리는 하루속히 평화협정을 체결하여 조선반도에서 전쟁위험을 제거하고 항구적이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할데 대한 중대 제안을 내놓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변인은 “미국이 군사적 도발로 조선반도 정세를 긴장시키면서도 아직도 비핵화가 우선순위라고 우기는 것은 고등교육을 받지 못한 노상강도의 논리와 같은 억지이고 궤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레이건 호는 23일 부산에서 열리는 해군 국제관함식 정박사열에 참가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았다.

미국의 핵 항공모함은 스텔스 폭격기ㆍ핵 잠수함과 함께 북한의 도발로 인한 긴장국면 때마다 한반도 투입이 검토되는 미국의 주요 전략 자산 중 하나다.

특히 일본 요코스카항에 기지를 둔 미 7함대 소속의 레이건호는 탑승인원 5600여명에 전투기 90대를 탑재할 수 있는 ‘바다위의 군사기지’다.

지난 북한의 지뢰포격 도발 당시 한미 군 당국은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배치를 논의했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도발 시점이 7함대에 배치돼 있던 조지 워싱턴호와 레이건호가 임무교대를 위해 기지를 비웠던 상황이어서 북한 이를 계산에 두고 도발을 감행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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