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 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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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 CJ E&M 제공[헤럴드 리뷰스타=노윤정 기자] ‘복면가왕’과 ‘너의 목소리가 보여’, 우후죽순 생겨나는 음악 예능 사이에서 ‘평등함’을 내세운 이 두 프로그램이 유독 눈에 띈다.지난 2월, MBC ‘일밤-복면가왕’과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가 나란히 첫 선을 보였다. 명절 특선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복면가왕’은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침체기에 빠져있던 ‘일밤’의 구원투수가 됐고,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중국·태국 채널, 유럽지역 포맷 회사 등에 포맷을 수출한 데 이어 시즌2로 돌아오며 이전 시즌 이상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두 프로그램을 소개할 때는 공통적으로 ‘미스터리’라는 단어가 들어간다. 음악 프로그램에 ‘추리’ 요소가 더해졌다는 말이다. 음악과 추리, 언뜻 보기에는 엮기 힘든 두 소재가 만나 ‘목소리는 가면 앞에 평등하고, 음치도 음악 프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이색적인 두 포맷을 만들어냈다. ‘복면가왕’과 ‘너의 목소리가 보여’의 흥행은 어떠한 의미를 가질까.먼저 ‘복면가왕’은 가면으로 출연자들의 얼굴을 가렸다. 제 아무리 유명한 연예인이 나와도 그 이름의 후광을 받을 길이 없다. 그 결과, 김종서와 이영현이라는 실력자들이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가왕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이들의 무대를 더 보고 싶은 아쉬움은 남았지만, 실력파로 이름난 이들의 탈락이 시청자들에게 반전의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가면은 ‘후광’이 없어 다른 무대에 설 수 없었던 이들에게 무대에 서고,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소위 ‘아이돌’ 가수들에게는 재발견의 장을 마련해줬다. 파일럿 방송 당시, 프로그램을 정규 편성으로 이끌었을 정도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이는 바로 EXID 솔지였다. 가장 최근에도 신화 김동완, 슈퍼주니어 규현이 ‘아이돌’이라는 편견을 넘어선 실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김동완은 신화가 보여주는 강한 퍼포먼스에 가려져 대중들은 잘 몰랐을 목소리와 가창력을 선보였다. 육성재 역시 같은 예로, 메인보컬에 가려져 팀 내에서 돋보일 기회가 없었던 감미로운 목소리를 마음껏 뽐냈다.‘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출연자들의 목소리를 감췄다. 유명 연예인이 아닌 비연예인, 혹은 연예인 지망생을 대상으로 출연자를 선정하며, 낯선 얼굴은 그대로 드러내고 대신 목소리를 추리하게 했다. 그가 ‘실력자’인지 ‘음치’인지 추리하는 과정에서 그의 목소리에 귀를 쫑긋 세우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실력자’라고 믿게 만들기 위한 몸짓들에서 각자의 개성이 폭발하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여기에, 여느 경연 프로그램에 나가도 뒤지지 않을 ‘실력자’들의 가창력은 음악 프로그램으로서의 정체성을 탄탄히 한다.우승을 하는 것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복면가왕’과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경쟁 대신 출연자들에게 무대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바이벌, 경연의 성격이 강한 프로그램이 주는 긴장감을 버리고,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에서 기인하는 즐거움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한다. ‘복면가왕’에 나오는 이들의 목표는 가왕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저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부르고 싶었던 이들이, 혹은 자신의 실력을 대중들에게 확인받고 싶은 이들이 나오는 무대이다. 그런 의미에서 노래 실력을 인정받아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 출연자, 아쉽게 탈락했지만 자신의 얼굴을 대중에 알린 출연자 모두 윈-윈 하는 방송이다.‘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어떠한가. ‘실력자’가 최후의 1인으로 선택될 경우, 음원 발매의 기회를 제공한다. 최후의 1인이 ‘음치’라면? 500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음악 프로그램임에도 노래를 못하는 ‘음치’와 노래를 잘하는 ‘실력자’, 모두에게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5일 ‘인순이’ 편에 등장한 ‘몸짱밴드 300’은 음치도 노래로 감동을 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편견 없이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복면가왕’과 ‘너의 목소리가 보여’. 참 똑똑하고 착한 음악 프로그램이지 않은가.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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