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개(IPO)시장이 전년 대비 배 이상 늘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 활기를 못 찾고 있다. 올해 새롭게 상장을 추진 중인 업체가 많고 애초 하반기 상장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어 IPO시장은 하반기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현재까지 올해 신규 상장기업은 코스닥시장 3곳과 코넥스시장 3곳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 8곳이 신규 상장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IPO시장은 지난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코넥스시장은 지난해 7월 개장했다.

예비심사기업도 유가증권시장 1곳과 코스닥시장 1곳에 불과하다. 2012년 동일 기간 유가증권시장 2곳, 코스닥시장 9곳이 상장을 진행했던 수준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모기업이 60~80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공모금액도 2조5000억~3조5000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2~3배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됐다.

IPO업계는 예년 시장에 비해 활성화 시점이 늦어질 뿐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올해 IPO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기업으로 꼽히는 국내 편의점 1위 업체 BGF리테일이 1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거래소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동부생명도 상장예심을 청구한 상태다.

특히 코넥스시장 상장기업인 아진엑스텍이 코스닥시장 이전상장 신청서를 지난달 제출하면서 코넥스시장에서 제1호 이전상장 기업이 나올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IPO업계 관계자는 “올해 IPO시장의 전체적인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은 유효하다”며 “특히 대형주가 하반기에 몰려 있어 시장이 활기를 띠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KT렌탈과 현대로지틱스 현대오일뱅크 등 대기업 계열사의 IPO 일정이 미정인 만큼 이들 기업의 상장은 상반기 후반이나 하반기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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