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올해를 마지막으로 사라지는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가 ‘절세’ 매력을 앞세워 흥행 뒷심을 보이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소장펀드는 첫 선을 보인 지난해 2035억원이 유입된데 이어 올해도 1718억원을 더 끌어모으며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았다.
소장펀드는 연간 급여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연간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투자상품이다. 단 5년 이상, 연 600만원 한도란 조건이 붙어 있다. 만약 한 달에 50만원씩 1년간 600만원을 투자했다면 240만원을 소득공제 받게 돼 과세표준에 따라 15만8400원~63만3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과세표준 1200만원~4600만원 사이인 근로자라면 설사 소장펀드 수익률이 0%라도 절세효과로 앉아서 6.6%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절세로 인한 환산수익률 못지 않게 따져봐야할 것이 중도해지로 인한 불이익이다. 5년 이내 중도해지를 하면 지방세 포함 납입금액의 6.6%를 추징당한다. 펀드 이름에 ‘장기’가 들어간 만큼 수익률 못지 않게 안정성이 요구되는 이유다.
이는 자금 유입 흐름에서도 나타났다. 한국밸류10년투자소득공제(주식)종류C, 신영마라톤소득공제자(주식)C형, KB가치배당소득공제전환자(채혼)C클래스 등 올해에만 100억원 이상이 몰린 펀드들은 이미 시장에서 역량이 검증된 가치주펀드나 배당주펀드라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밸류10년투자소득공제(주식)종류C의 경우 1년 수익률이 3.38%로 같은 기간 30.32%의 수익률을 기록한 미래에셋소득공제장기성장유망중소형주전환자 1(주식)종류C에 크게 못 미친다. 수익률만 따진다면 고민 없이 미래에셋소득공제장기성장유망중소형주펀드를 고르면 된다.
문제는 위험이다. 한국밸류10년투자소득공제펀드의 1년 표준편차는 11.56%인데 비해 미래에셋소득공제장기성장유망중소형주펀드는 23.66%로 매우 높다. 그만큼 변동성도 크단 의미다.
소장펀드는 5년 이상 투자해야 추징세를 면할 수 있는데다 연금계좌처럼 중도에 갈아탈 수 없단 점에서 수익률 못지 않게 안정성도 따져볼 것을 전문가들은 당부하고 있다.
kwy@heraldcorp.com

